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220119 연중 제2주간 수요일 (손을 뻗어라. 마음을 뻗어라)
2022-01-19 13:06:02
황범중요한세례자 조회수 849

예수님께서 오늘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치유하십니다.

그런데 이 기적 보다 충격적이고 놀라운 것은 그 치유에 대한 바리사이의 반응입니다.

바리사이는 헤로데 당원들과 함께 치유하는 예수님을 없애기로 작당을 합니다.

 

그건 바로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자를 치유했기 때문인데요.

바리사이의 관점에서는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천지창조 후 하느님께서 쉬셨던 것처럼, 모든 것이 쉬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안식일에 쉬지 않고 도대체 왜 예수님께서는 치유를 하실까요?

왜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에게 책잡힐 일을 만드실까요?

 

아이러니하게도, 사실,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치유를 더 적극적으로 하십니다.

안식일이 아닌 보통 때는 사람들이 예수님께 치유를 청할 때에 주로 치유 기적을 베푸십니다.

그런데, 안식일에 치유하실때는, 사람들이 요청하지도 않았는데도,

예수님께서 의도적으로 그들에게 다가서십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먼저 도움의 손을 내미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먼저 손을 뻗으셨고,

오늘은 손이 오그라든자에게 말씀하십니다: “손을 뻗어라.”

 

어쩌면 이 말씀은 바리사이와 우리 모두에게 하시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손이 오그라들었다는 단어의 원문은 말라비틀어졌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치유하시고자 한 것은 말라비틀어진 손만이 아닙니다.

말라비틀어지고 굳을대로 굳은 바리사이의 마음이고,

시들어버린 꽃처럼 말라비틀어지고, 돌처럼 굳은 우리의 마음입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무감각한 그 마음 말이지요.

피도 눈물도 없는 잔혹한 마음입니다.

 

말라비틀어진 손이 펴지는 것을 놀라운 기적이었습니다.

이 말라비틀어지고 굳은 마음마저도 펴질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큰 기적이 있을까요?

그 치유하는 힘은, 그 기적의 힘은

우리를 위하여 먼저 손을 뻗으신 예수님에게서 나옵니다.

 

십자가 위에서 손을 뻗으신 바로 그 예수님에게서 나옵니다.

십자가 위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듯합니다.

“손을 뻗어라. 너희의 마음을 뻗어라”

 

이 기적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천지창조를 완성하시고자합니다.

안식일의 본래 목적을 이루시고자합니다.

그 천지창조와 안식일의 목적은 인간에게 하느님과의 친교와 일치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이 새 창조의 완성은 궁극적으로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손을 뻗으셨을 때,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십자가상 제사가 곧 이어지는 성찬의 전례때 우리 앞에서 재현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먼저 손을 뻗으심이 이루어집니다.

 

“십자가 위에서 손을 먼저 뻗으시어, 우리를 구원하신 주  예수님,
저희도 당신처럼 우리 삶이라는 십자가 위에서
저희의 말라비틀어지고 굳은 마음을 펼 수 있게 용기와 지혜를 주소서.
아멘”


댓글 3개

top 뒤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