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나눔게시판 > 궁금해요? (신앙생활)
번호 | 제목 | 이름 | 조회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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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 카톨릭에서 엑스피에 대한 해석과 어원 부탁드려요??? [2] | 라파엘 | 130 | |||
78 | 관면 혼배에 대한 질문 [2] | 김시곤 레오 | 155 | |||
77 | 성사 - "세례를 받으면 하느님의 자녀라는 인호를 받는다는데 인호가 무엇인가요?" | 박윤흡 | 171 | |||
그리스도인은 세례성사를 통하여 성사의 은총을 받을 뿐 아니라 성사의 인호, 곧 소멸되지 않는 영적 표지도 받습니다. 이 인호로써 그리스도인은 각기 다른 신분과 역할에 따라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지체를 이루게 됩니다. 인호에 대한 교리는 취소될 수 없는 하느님의 선택과 부르심에 바탕을 둡니다. 성경에서는 하느님께서 인간의 불성실에도 끝까지 성실하시며, 인간에 대한 당신의 선택과 부르심을 결코 취소하시지 않는 분이심을 선포합니다. 구약 성경에서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과 맺으신 계약을 그들의 죄와 잘못에도 결코 취소하지 않으셨고, 신약 성경에서는 비록 인간이 그리스도를 거부하였지만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다시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그러므로 세례 때 우리가 받은 인호는 우리를 끝까지 지켜 주시고 보호하시겠다는 하느님 사랑의 표지입니다. 이 인호는 세례성사, 견진성사, 성품성사 안에서 주어지고 결코 소멸되지 않습니다. 이 표지는 그 어떠한 죄로도 지워지지 않으며, 한 번 받은 세례, 견진, 성품 성사는 다시 받을 수 없습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121, 1272항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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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 성사 - "'보례'는 무엇인가요?" | 박윤흡 | 157 | |||
위급한 상황에서 물로 씻는 예식만 받은 대세자는 '세례 보충 예식'(보례)을 통하여 신자로서 완전한 권리와 의무를 지니게 됩니다. 따라서 죽을 위험 중에 세례를 받은 이가 건강이 회복되었다면, 신자들은 그가 '세례 보충 예식'을 받도록 도와주고, 세례의 집전자는 물로 씻는 부분을 제외한 기타 예식을 성실히 거행해 주어야 합니다. 대세자는 '세례 보충 예식'을 받기 전에 적절한 교리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어른 입교 예식, 282항; 사목 지침서 제55조 3항 참조). 한국 교회의 역사를 살펴보면 박해 시대 동안 사제 부족 현상과 높은 유아 사망률 때문에 평신도들이 대세(임종 세례)를 자주 베풀었습니다. 특히 유아들의 영혼을 구하고자, 태어난 다음 사흘 안에 세례를 주도록 권장하였고, 이 세례를 공동체 회장의 몫이었습니다. 박해가 끝난 다음에도 한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사제 수가 많지 않았으므로 공소 회장이 유아 세례를 준 다음 본당 신부가 공소를 방문할 때 세례 보충 예식을 받도록 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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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 성사 - "대세를 받고 병자성사를 받거나 병자 영성체(봉성체)를 할 수 있나요?" | 박윤흡 | 199 | |||
대세란 정상적인 경우와 달리 죽을 위험이 있거나 비상시에 주어지는 세례입니다. 대세자는 입교한 가톨릭 신자로서 완전한 권리를 행사할 수는 없습니다. 다시 말해, 아직은 다른 성사를 받을 자격이 없다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신앙생활을 위하여 필요한 교육을 받고 '세례 보충 예식'을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른 입교 예식, 282항; 사목 지침서 제55조 3항 참조). 대세를 받고 의식이 돌아와 건강을 회복한 대세자는 필요한 보충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이를 통하여 자신의 능력으로 신앙의 진리를 이해하고 믿음을 고백할 수 있을 때에 세례 보충 예식(보례)을 받고, 병자성사와 성체성사 등 다른 성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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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 성사 - "대세는 무엇이고 어떻게 주어야 하나요? 또 죽음이 의심스러운 경우에도 대세를 줄 수 있다는데 가능한가요?" | 박윤흡 | 265 | |||
대세(임종 세례)는 임종자가 의식이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먼저 임종자가 의식이 있는 경우, 세례의 집전자는 세례 받을 의사를 확인하고, 천주교의 4대 기본 교리(천주존재, 상선벌악, 삼위일체, 강생구속)를 가르치며 임종자가 죄를 뉘우치도록 인도한 다음 세례를 주어야 합니다(사목 지침서 제55조 1항 참조). 임종자가 의식이 오락가락하거나, 숨은 쉬되 의식이 없는 경우, 그리고 비록 숨이 끊어졌다 하더라도 몸에 온기가 있고 육체가 사후 경직이 되지 않은 경우에는, 임종자가 평소에 세례 받을 의사가 있었고 죄를 뉘우치는 마음이 있었다고 추정되면 조건부로 세례를 줍니다 (사목 미침서 제55조 2항 참조). 두 경우 모두, 세례자가 건강을 회복하는 경우에는 적절한 교리 교육을 실시하여 적당한 시기에 세례 보충 예식을 거행하며 다른 성사도 받게 해야 합니다(어른 입교 예식, 282항; 사목 지침서 제55조 3항 참조). 임종 세례를 주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연수로 임종자의 이마에 세 번 물을 부으면서 "나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무)에게 세례를 줍니다." 라고 말하면 됩니다(가톨릭 교회 교2리서, 1284항 참조). 그러나 의식이 없어 조건부로 세례를 주는 경우, 과거에는 "당신이 세례를 받을 만하면"이라는 말을 첨가하였지만, 오늘날에는 조건부로 성사를 집전하겠다는 내적인 의지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임종 세례를 베풀때 가능하면 증인 한두 사람을 세워 세례를 확인하게 하며, 세례를 베푼 뒤 꼭 소속 본당에 이 사실을 보고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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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 성사 - "세례성사의 중요한 예식들은 어떻게 구성되나요?" | 박윤흡 | 169 | |||
세례성사는 일반적으로 미사 중에 거행합니다. 말씀 전례의 강론 다음에, 세례 후보자들은 집전자와 함께 간구와 참회, 안수, 구마와 예비 신자 성유 도유로 세례를 받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하며, 마귀와 죄를 끊어 버리겠노라고 다짐하고, 또한 신앙을 고백합니다. 이어서 세례성사의 핵심인 세례가 거행됩니다. 세례 거행은 물을 부음, 축성 성유 도유, 흰옷을 입힘, 촛불을 켜 줌 등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이 예식에는 물, 기름, 흰옷, 촛불이 사용되는데, 그것들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239-1243항 참조). 물을 붓는 예식에서 집전자는 후보자의 이마에 물을 세 차례 부으면서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줍니다. 여기서 물은 생명과 죽음 글고 정화를 의미합니다. 이 예식은 물에 잠김으로써(또는 물을 부음으로써) 예수님과 함께 죄에 대하여 죽고, 부활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명을 받아들임을 상징합니다. 이때 사용하는 물은 깨끗한 자연수를 써야 합니다. 다음으로 집전자는 교회의 이름으로 축성된 기름을 세례 받은 이의 이마에 발라 줍니다. 이는 세례 받은 이가 이제 그리스도의 보편적인 사제직에 참여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희생 제물을 드릴 자격을 얻었음을 의미합니다. 이어서 집전자는 새 신자에게 흰옷을 입혀 주면서(우리나라에서는 흰옷 대신 흰 수건이나 미사보를 머리에 얹어줌), 깨끗한 상태를 잘 보존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으라고 권고합니다. 여기서 흰옷은 새로운 품위, 그리스도의 삶을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 집전자는 대부모를 통하여 파스카 초에서 댕겨 온 촛불을 새 신자에게 나누어 주고, 끝까지 빛의 자녀로서 살아갈 것을 당부합니다. 이 촛불은 그리스도의 빛을 상징합니다. 이 촛불을 건네준 대부모들은 새 신자들이 신앙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줄 책임을 지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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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 성사 - "누가 세례를 받을 수 있나요?" | 박윤흡 | 216 | |||
아직 세례를 받지 않은 이는 누구나, 그리고 오직 그들만이 세례를 받을 수 있습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246항). 그러나 교회 안에서 세례를 받기 위해서는 필요한 조건이 있습니다. 교회는 먼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에 대한 신앙이 필요하다고 가르칩니다. 그래서 세례성사를 '신앙의 성사'라고도 부릅니다. 세례식 날, 세례 후보자는 "하느님의 교회에 무엇을 청합니까?"라는 질문에 "신앙을 청합니다."라고 대답합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253항). 여기서 그들이 청하는 신앙은 단순힌 개념을 습득하거나 지식을 얻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배우는 믿음의 삶입니다. 그래서 세례를 받으려면 일정 기간 교리 교육이 필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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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 성사 - "구원을 받으려면 꼭 세례를 받아야 하나요?" | 박윤흡 | 138 | |||
예수님께서는 니코데모에게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요한 3,5)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에 따라 교회는 "영원한 행복에 들기 위한 확실한 보증으로 세례 이외에 다른 방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257항)고 믿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교회는 분명 구원을 위한 세례의 필요성을 가르치지만 동시에 구원의 여부는 하느님께 달린 것이기에 자기의 뜻과 관계 없이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이라도 양심적으로 하느님을 찾을 때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고백합니다(교회 헌장 8.16항; 사목 헌장 22항 참조). 사실 교회는 오래전부터 '세례를 받지 않았으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 때문에 죽임을 당하는 사람들이 그 죽음을 통하여 세례를 받고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굳은 신념을 간직해 왔습니다. 이를 '혈세'와 '화세'라 표현합니다. 혈세는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 때문에 순교를 당했으나 세례는 받지 못하고 죽은 사람도 세례성사의 은총을 받는다는 가르침입니다. 화세는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지녔지만 세례 받을 시간이 없었거나 그러한 조건이 되어 있지 못하였던 사람이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고 죽었을 경우에도 세례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가르침입니다. 또한 세례 받기 전에 죽은 예비 신자들의 경우, 죄에 대한 회개와 사랑을 동반한 세례를 받으려고 하였다면 그들도 구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세례 받지 않고 죽은 어린이들도, 교회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깨닫게 되기를 원하시는"(1티모 2,4) 하느님을 믿고 그들을 그분의 크신 자비에 맡겨 드립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258.1259.1261항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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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 성사 - "교회는 언제부터 세례를 베풀었나요?" | 박윤흡 | 159 | |||
교회가 성령 강림 대축일로 기념하는 오순절 날, 베드로는 성령에 힘입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선포하였습니다. 군중들은 그의 말에 감동을 받고 사도들에게 이제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자, 베드로가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저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여러분의 죄를 용서 받으십시오.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사도 2,38)라고 선포하였고, 이를 받아들인 이들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이처럼 사도들은 온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고 세례를 베풀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성령을 받은 그날부터 예수님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모든 사람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사도행전은 사도들과 그들의 협력자들이 어떻게 세례를 베풀었는지 우리에게 알려 줍니다. 필리포스가 에티오피아 여왕 칸다케의 내시에게(사도 8,26-39 참조), 베드로가 이방인 코르넬리우스에게(사도 10,37-43 참조) 그리고 무엇보다 바오로가 이방인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사도 시대 이후, 세례는 좀 더 세분화되고 체계화되어 여러 단계의 입교 과정을 거친 뒤 베풀어졌습니다. 이러한 입교 과정은 시대의 흐름과 상황에 따라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 지금의 어른 입교 예식 형태로 자리 잡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