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91115 다해 연중 제32주간 금요일(믿는다는 것은...)
2019-11-15 07:42:41
박윤흡 조회수 1036

  위령성월을 맞이하여, 요즘 사말교리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사말교리는 ‘죽음, 심판, 지옥 그리고 천국’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정통교리입니다.

다시 말하면, ‘사람은 누구나 다 한번쯤 죽음을 거쳐갈 수 밖에 없다.

사람이 죽으면 하느님 앞에 나아가 심판을 받게 된다. 그 결과에 따라 천국과 지옥 또는 연옥에 가게 된다.’는 것이죠.

이 교리서 서론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죽음을 잊고 살지만, 죽음은 결코 우리를 잊지 않는다.”

 

  언젠가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서 죽음에 대해 묵상해 보게 된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헌데 일상을 바쁘게 살다보니 우리는 죽음을 묵상할 여유가 없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 보면

노아 시대에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였는데”(루카 17,27) 홍수로 멸망하게 되고,

롯 시대의 사람들도 모두 평범하게 “먹고 마시고 사고팔고 심고 짓고 하였는데”(루카 17,28)

결국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쏟아져 멸망에 이르게 됩니다.

공통점은 이것입니다.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지만 결국 멸망하게 되었다.’

 

  하지만 요한 복음 3장 16절은 우리를 희망으로 이끌어줍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요한 3,16)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면,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어 천국복락을 누릴 수 있다고 성경은 전해줍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단언하십니다.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요한 11,26)

 

  문득 가톨릭 성가 232번이 떠오릅니다. ‘살아서 나를 믿는 이’

  “살아서 나를 믿는 이 영원히 죽지 않으리 영원히 나와 더불어 살리라.

부활한 우리 주 예수 모든 죄 용서하시고 영원한 생명 그에게 주소서.”

 

  한 가지 질문이 생깁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단순히 나는 예수님이 계시다는 것을 믿어!하고 말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일까?’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제 목숨을 보존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살릴 것이다.”(루카 17,33)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단순히 ‘믿습니다!’하는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 이웃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 그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몸소 십자가 죽음에 이르실 수 있었던 것은,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과 부활의 희망을 주시기 위함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이제는 성인이 되신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말씀으로 강론을 마치겠습니다.

  ‘오늘 죽을 것처럼 사랑하고, 영원히 살 것처럼 믿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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