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91003 다해 연중 제26주간 목요일(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2019-09-29 19:11:32
박윤흡 조회수 1090

  오늘 복음에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하고 말하여라.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루카 10,5-6)

 

  요즘 시대의 구역반 모임은 그 모습이 많이 변했습니다.

우선, 자기 집 문을 열어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어떤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감히 추측해 본다면, ‘내 것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혹시나 형편이 비교될까봐’,

‘사람들이 이건 어떻고 저건 어떻더라 하며 뒷얘기를 할까봐’, ‘시간이 없어서’, ‘청소를 해야 해서’ 등이 아닐까 싶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집에 들어오지는 못하게 하면서도 집 앞에서 기도는 하고 가기를 바랍니다.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하고 인사하면 과연 그 평화의 몫은 누구에게 돌아가는 것일까요?

 

  미사 중에 사제는 기도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일찍이 사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에게 평화를 두고 가며 내 평화를 주노라’ 하셨으니,

저희 죄를 헤아리지 마시고 교회의 믿음을 보시어 주님의 뜻대로 교회를 평화롭게 하시고 하나되게 하소서.

주님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주님의 평화가 항상 여러분과 함께’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

‘평화의 인사를 나누십시오.’ ‘평화를 빕니다.’

 

“주님의 뜻대로 평화롭게 하시고, 하나되게 하소서!”

우리 가톨릭 교회 공동체가 하나되기 위해서, 우리가 평화롭게 살기 위해서는

서로를 향해 마음을 여는 겸손한 모습이 필요합니다.

미사 중 평화의 인사 때 그저 옆 사람과 고개만 끄덕하며 형식적인 인사를 나누는 건 본질에서 벗어납니다.

진정으로 평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마음을 열고 나를 보여주고 내어주는 작업이 요청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선행되어야 할 점은 내 마음에 평화를 간직하는 것이겠지요.

하느님은 우리에게 평화를 약속하시지만

우리는 내 스스로 그 평화를 깨뜨리고 분열시키는 것은 아닌가 성찰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우리 범계성당 공동체가 주님의 평화로 일치를 이루는 공동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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