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90928 다해 연중 제25주간 토요일(메시아상에 관한 묵상)
2019-09-28 12:28:12
박윤흡 조회수 741

  오늘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루카 9,44).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하신 일들(자선과 선행, 치유 등)을 보고서 놀라워하는데

뜬금없이 다른 말씀을 하시는 예수님이십니다.

실제로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이해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들은 그 말씀에 관하여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루카 9,45)라며 복음은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늘 염두에 두셨던 것은 십자가 죽음이었습니다.

예수님이 품고 계셨던 ‘메시아의 모습’은 죽음을 통한 사랑의 증거였어요.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헌데 사람들이 생각했던 ‘메시아의 모습’은 달랐습니다.

온갖 기적을 보여주는 그런 메시아였어요. 내가 원하는 것을 재깍재깍 들어주는 그런 메시아였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모든 일은 예수님께서 염두에 두신 십자가 죽음을 향해 있었는데,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모든 일들을 보고서 더 큰 기적을 바랬습니다.

하나의 사건을 두고 예수님과 사람들이 바라보던 지향점은 늘 달랐던 것이죠.

그렇기에 예수님께서는 늘 기적을 베푸시면서도 당부하십니다. ‘이 말을 꼭 귀담아 들어! 나는 곧 사람들 손에 넘겨질거야.’

 

  우리는 어떤 메시아의 모습을 바라고 있나요?

많은 경우, 우리는 성경 속 사람들이 품고 있던 메시아의 모습을 바라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허나 예수님은 다릅니다.

시험을 볼 때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는 내가 원하는 답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답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교 전통에 따른 메시아의 모습을 갈망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바라는 답과 예수님께서 바라시는 답이 다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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