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90825 다해 연중 제21주일(죽음을 묵상할 때.. 좁은 문은 열릴 것입니다.) - 동영상 자료실 참조
2019-08-24 13:29:37
박윤흡 조회수 880

  오늘 어떤 사람이 다가와 예수님께 여쭙습니다. “주님,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루카 13,23)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13,24)

 

  며칠 전, 존경하는 선배 신부님의 모친이 선종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순간 그 시간에 선배 신부님의 감정과 표정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얼마나 마음이 찢어질까, 얼마나 슬플까?’

 

  그리고 토요일 오전 10시. 은퇴하신 최덕기 바오로 주교님까지 하여

총 4분의 주교님과 교구 사제단, 교우분들이 함께 모여 어머님의 영원한 안식을 위하여 정성을 다해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신부님의 강론은 감동적이었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부분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어머니는 40여년 시부모님을 모시고서 정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 선종 전 어머니께 질문을 드렸어요. 어머니는 이 생을 살면서 가장 잘한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아들을 신부로 만든 것이라고 대답하실 줄 알았어요.

그런데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몇 사람을 회두 권면하여 영세시키고 하느님께 돌린 것.

저는 어머니에게 참 신앙을 배웠습니다. 어머니는 아들 신부를 두어서 어머니를 위한 미사는 공짜로 무한리필이 됩니다.

우리 어머니는 오늘 좁은문으로 들어가실 것이라 믿습니다.’

 

  영성체가 끝나고 고별식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 성가를 함께 하였습니다.

 

‘이 영혼을 받으소서.’

 

  하늘의 성인들이여 오소서. 주의 천사들이여 마주 오소서.

이 영혼을 부르신 그리스도여. 이 영혼을 받아들여 주소서.

천사들이여 이 영혼을 아브라함 품으로 데려가소서.

이 영혼을 받으소서. 주여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

 

어머니가 누워계신 관과 영정에 주교님께서는 향을 드리셨습니다. 영정사진과 관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우리 아버지가, 어머니가 저기에 누워 계신다면 어떤 느낌일까?

언젠가 내가 죽는 날 저 관 속에서 이 성가를 듣는다면 어떨까?’

 

  우리는 일상을 살면서 끊임없이 죽음을 묵상해야 합니다.

우리 신앙인에게 죽음은 죽음이 아니요, 새로운 삶으로 넘어감이오니 

새로운 삶의 터전을 위하여 우리는 이 세상에 살면서도 끊임없이 하늘 나라를 갈망해야 하는 운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언젠가 다가올 그 죽음의 날을 기억할 때 우리는 하느님께 더욱 충실할 수 있으며,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정성을 보시고 하늘나라의 좁은 문을 열어 놓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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