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90822 다해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성모님의 동정성, 어떤 의미인가? '세상의 빛')
2019-08-22 13:13:47
박윤흡 조회수 1024

오늘 교회는 ‘복되시며 여왕이신 동정 마리아’를 기억합니다.

미사통상문에는 이러한 기도문들이 등장합니다.

 

참회예식 - “평생 동정이신 성모 마리아와 모든 천사와 성인과 형제들은...”

사도신경 -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

콘스탄티노플 신경 -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에게서 육신을 취하시어...”

감사기도 제2양식 - “영원으로부터 주님의 사랑을 받는 하느님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성모님의 4대 교리, 승천하신 성모,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 천주의 성모, 평생 동정이 있지만

특별히 이 ‘동정 성모 마리아’를 기억하는 기도문들이 미사통상문에 여러 번 등장합니다. 의문이 듭니다.

‘왜 이 동정 마리아를 기억하는 부분이 많을까?’

 

  ‘성모 마리아의 동정’은 오랫동안 많은 의문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자연 과학적으로 ‘인간이 동정으로 잉태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부터 시작하여,

종교학적으로는 타종교로부터 이해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많은 비판과 공격을 받아왔고,

또 성경의 해석학적 측면에서는 ‘예수님의 형제들’이 등장하는 텍스트를 제시하며

‘동정은 어불성설’이라는 논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번 성모승천대축일에 소개해드렸던

‘올바른 성모 신심’(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에서는 ‘평생 동정’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동정으로 아이를 잉태한다는 것은 인간들에게 알아들을 수 없는 신비였다.

... 마리아의 동정 잉태는 자연적 현상을 초월한다.

그리스도교 신앙에서 표현하는 마리아의 동정 잉태는 하느님의 전능을 드러내는 한 가지 징표로서의 신앙 진술이다.

... 결국 마리아의 동정은 하느님의 전능을 드러내는 하느님의 신비이며,

하느님이신 말씀이 인간이 되신 강생의 신비가 주는 표징이다.

‘동정’이 지시하는 더욱 중요한 의미는 한 인간이 온전히 자신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하느님께만 전적으로 봉헌한 사실이다.

이처럼 마리아의 동정은 하느님께 전적으로 봉헌된 순결한 인간의 신비를 드러낸다.”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올바른 성모 신심, 2017, 12-15.

 

 

  오늘날 우리는 순결, 정결, 동정 등의 가치관들이 파괴되어가는 세상 속에 살아갑니다.

되려 쾌락과 향락이 삶의 자리를 꿰차고 있어요.

성모 마리아 동정의 신비는 거룩한 가치가 파괴된 이 세상 속에서

빛이 되어 올바른 길을 밝혀주는 하느님의 은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궁극적으로 평생 동정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것이 없다.

  둘째, 우리도 성모님처럼 하느님께 나를 봉헌하는 동정의 영성이 요청된다.

  셋째, 모든 신비는 우리들의 신앙을 통해 삶 속에서 구체화된다.

 

  우리도 성모님의 동정성을 본받아 일상 안에서

하느님께 나 자신을 봉헌하는 겸손된 마음을 바라며 성모님의 전구로 강론을 마치겠습니다.

 

평생 동정이신 성모 마리아시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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