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90801 다해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우리 본당은, 나 자신은 젊고 희망이 가득 차 있는가? 안주하거나 퇴보하고 있는가?)
2019-08-01 12:55:20
박윤흡 조회수 786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이끄는 문은 넓고 길도 널찍하여 그리로 들어가는 자들이 많다.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얼마나 좁고 또 그 길은 얼마나 비좁은지, 그리로 찾아드는 이들이 적다.”(마태 7,13-14)

 

  세상 모든 사람들이 천국의 좁은 문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 굳이 우리가 신앙생활을 해야 하고,

고해성사를 통해 영혼을 정화시켜야 하고, 성체성사를 통해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룰 필요가 있겠습니까?

질문을 좀 더 심화해 본다면, ‘세례를 받고 천주교 신자가 된다고 해서 모두가 다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그물에 담긴 물고기 중에 나쁜 것들을 밖으로 던져지고

악한 사람들은 불구덩이에 던져질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좋은 물고기만, 선한 사람만 좁은 문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까지 묵상해 보았을 때, 단순히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도 선하게 살아야지. 뒷담화도 안하고 내가 양보하고 예수님이 보여주셨던 그 모습대로 살아야지.

내가 나를 비워야지. 물론 어렵지만 그래도 잘 해볼거야.’

 

  그런데 흥미롭게도 단순히 이런 가르침은 아닌 듯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의 말미에서 ‘하늘나라의 제자가 된 율법학자’에 대해 언급하십니다.

율법학자는 자기 곳간에서 새것과 옛것을 꺼내는 집주인이라고 하시죠. ‘이게 무슨 의미인가?’

 

쉽게 말하면, 당시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의 새로운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율법학자들은 자기 곳간, 자기 삶의 역사에서 옛것에만 치중하고 새것은 배척했던 것이죠.

 

  올해 7월 29일에 출판된 교황 권고 ‘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에서 교황님께서는 이렇게 권고하십니다.

 

“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 그리스도는 새로움이시고 언제나 젊은 하느님이십니다.

젊음은 나이가 아니라, 마음의 상태입니다.

따라서 교회가 늙어 가게 하거나 과거에 얽매이도록 하는 사람들,

퇴보하거나 안주하게 하는 사람들에게서 교회를 해방시켜 주시도록 주님께 청합시다.”

 

  믿음 안에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 본당은 젊어지고 있습니까? 아니면 안주하거나 퇴보하고 있습니까?

우리 각자는 과거에 얽매이고 있습니까, 아니면 하느님 안에서 희망하고 있습니까?

 

  우리가 좁은 문이 달린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새로워져야 하고, 젊어져야’합니다.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새로운 사람이 되고자 끊임없이 고군분투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영혼의 건강’을 잘 다스려야 하는 것이죠.

 

  오늘 교회가 기념하는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는 영혼의 건강을 사랑했던 성인이셨습니다.

성인의 말씀으로 강론을 갈무리하겠습니다.

 

  “영혼의 온전한 거룩함은 우리 하느님이시고 우리의 최고선이시며

우리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에 있습니다. 그분은 영원으로부터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사람아, 네가 나를 사랑하기 전에 내가 먼저 너를 사랑했다는 것을 생각하라.

네가 태어나기 전, 세상 그 자체마저 아직 존재하지 않았을 때에도 나는 너를 사랑했노라.

내가 존재할 때부터 너를 사랑해 왔노라.”

 

  젊음과 새로움, 영혼의 건강,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 위하여

무엇보다 선행되는 것은 ‘태초부터 나를 사랑하신 하느님께 대한 믿음’에 있다는 것을 잊지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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