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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보물이 있는 곳, 거기에 당신의 마음도 있을 것입니다.”(200주년 신약성서, 마태 6,21)
오늘 우리 교우분들은 무엇을 자주 생각하셨습니까?
내가 가족을 많이 생각한다면 나는 가정적인 사람입니다.
내가 돈을 자주 생각한다면 나는 돈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술을 자주 떠올린다면 나는 술꾼입니다.
이러한 맥락 안에서, 내가 만약 하느님을 자주 생각한다면 나는 ‘하느님의 사람’입니다.
우리 교우분들은 무엇을 자주 떠올리십니까?
오늘 교회는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를 기억합니다.
이냐시오는 귀족 가문의 출신으로 위대한 기사가 되어 자신의 명성을 떨치고
세상의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바랐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전투에서 포탄에 맞아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게 됩니다.
부상의 정도가 심했기 때문에 결국 로욜라 성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 때 휴양을 하며 읽었던 책이 ‘그리스도의 생애’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생애를 읽으며 예수님께 매료된 이냐시오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느님의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얼마나 고귀하고 복된 일인가!”
결국, 이냐시오는 모든 것을 버리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그리하여 지금까지도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수도회 ‘예수회’를 창립하고 성인품에 오르게 됩니다.
본래 이냐시오는 성경에 부자청년처럼 세상의 것에 몰두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생애를 읽었지만, ‘이건 나완 상관없는 이야기야!’라면서 책을 덮어 버릴수도 있었죠.
또 세리 마태오처럼 ‘저는 돈이 좋아요. 저를 부르지 마세요!’라며 먼저 다가온 예수님을 몰아낼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세상의 부귀영화를 내려놓고 하느님을 따랐던 것일까요?
오늘 기념 성무일도에 나온 이야기를 소개해드리며 강론을 갈무리하겠습니다.
“이냐시오는 병세가 많이 호전되었다고 느꼈을 즈음, 무료한 시간을 달래고자 책을 갖다 달라고 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생애’라는 책과 ‘성인들의 꽃’이라는 책을 그에게 주었다.
... 이냐시오는 예수와 성인들의 생애를 읽으며 자주 자문했다.
‘복된 프란치스코와 도미니코가 한 것을 나도 한다면. 내가 그리스도를 닮아 산다면 어떨까?’
그의 마음속에 이런 생각이 오랫동안 맴돌았다.
헌데 그러는 동시에, 끊임없이 저속한 세속의 생각들이 한쪽에 자리를 꿰차고 있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생각 사이에는 하나의 차이점이 있었다.
그가 저속한 생각을 가지고 즐기는 동안 그 순간에는 큰 기쁨을 느꼈지만,
곧 그 생각에 싫증을 느껴 흘려 버리고 나면 슬픔과 공허만이 남았다.
한편, 성인들의 삶을 생각할 때 느낀 기쁨은 생각하는 중에만이 아니라, 생각을 마친 후에도 계속 남아 있었다.
마침 어느 날, 영혼의 눈이 활짝 열려 이 차이점에 대해 깊이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체험에서, 세속의 생각들은 한시적 기쁨과 영원한 슬픔을 주고,
하느님에 대한 생각들은 영원한 기쁨을 준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것이 그가 하느님의 것에 관해 도달한 첫 번째 중요한 결론이었다.“
성 이냐시오는 하느님 안에서 영원한 보물을 발견했기에, 하느님께 자신의 전 존재를 드렸습니다.
우리 교우분들은 어떤 보물을 마음에 품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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