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90725 다해 성 야고보 사도 축일(야고보 사도께서 우리에게 준 선물)
2019-07-25 16:13:37
박윤흡 조회수 943

  오늘 교회는 ‘성 야고보 사도’를 기억합니다. 예수님의 열 두 제자 가운데 야고보는 2명입니다.

오늘 기념하는 야고보는 제베대오의 아들 ‘대 야고보’이고, 다른 제자인 ‘소 야고보’는 알패오의 아들입니다.

대 야고보는 요한 사도와 형제이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이렇게 청합니다.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편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마태 20,21)

 

  어머니의 마음은 무엇일까요?

그물을 손질하던 아들 둘이 밥벌이를 모두 내팽개치고 뜬금없이 ‘예수’라는 작자를 만나서 길을 떠나지 않았습니까?

당연히 근심걱정이 가득 차 있었겠지요. 그래서 예수님께 와서 부탁을 드립니다.

  사실 ‘말씀해 주십시오!’라는 표현을 보면, 부탁이 아니라 따지는 듯 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제 아들들이, 그것도 둘씩이나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났으니 당신께서 책임져야만 합니다.

높은 자리 한 자리씩 주셔야 되요!’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그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정하신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마태 20,23-27)

 

 

  이 성경에서 흥미로운 점은, 다른 두 장면에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께서 타볼산에 올라 거룩하게 변모하시는 이 대목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마르 9,2)

‘왜 거룩한 변모를 이들에게만 보여주셨을까?’

 

  둘째, 최후의 만찬을 마치시고선 피땀을 흘리신 게세마니 동산에 오르던 장면에서 복음은 이렇게 전합니다.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가셨다.”(마르 14,33)

‘왜 처절하게 기도하던 모습을 이들에게만 보여주셨을까?’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예수님을 잘 따르던 제자들로서 많은 봉사와 헌신을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높은 자리에 대한 욕망’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높은 자리가 단순히 어떤 직무를 맡는 것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봉사와 헌신을 하느님의 영광이 아니라 나의 영광으로 돌리는 것,

사람들에게 인정받기를 바라는 것, 인기가 많아지기를 바라는 것, 남들보다 잘나고 뛰어나 보이기를 바라는 것

등등을 포함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는 '거룩한 변모'를 통해 한 줌의 먼지와도 같은 세상이 아닌 영원한 하느님 나라를 보여주셨고,

'게세마니에서 처절하게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며 당신을 따르는 원의를 다지기를 바라셨던 것입니다.

 

  오늘 야고보 축일을 지내며

나는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성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성 야고보 사도께서 우리 신앙생활의 방향성을 잡아주시기를 청하며 전구합시다.

 

'성 야고보'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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