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90530 다해 부활 제6주간 목요일(제23차 수원교구 심포지엄을 다녀와서 -통합사목의 이해와 전망-)
2019-05-30 22:21:02
박윤흡 조회수 855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 무엇일까 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사제로 부르심 받은 근원적인 이유는 ‘복음 선포’에 있는 것인데

육하원칙 중 ‘무엇을?’이란 물음은 명확하나

그 외의 물음들은 시대와 상황, 사람에 따라 변하는 듯 하여 쉬운 과제로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오늘 정자동 주교좌 대성당에서 ‘통합사목의 이해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제23회 수원교구 심포지엄이 열렸습니다.

성효 리노 총대리 주교님의 기조 강연을 필두로 하여,

박현창 신부님의 ‘통합 사목을 위한 이론적 접근’, 이근덕 신부님의 ‘통합 사목을 위한 실천적 접근’

그리고 최영준 교수님(아주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의 ‘통합사목을 위한 플랫폼 구축 : 이론과 실제’라는

총 3개의 발제가 펼쳐졌습니다.

 

  오늘 1독서에 등장하는 사도 바오로에 관한 대목,

“바오로는 ... 말씀 전파에만 전념하였다.”(사도 18,5)라는 말씀에 바탕을 두어 심포지엄의 내용을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통합사목은 ‘삼위일체의 신비’에 뿌리를 둡니다.

그리스도인의 삼중 직무인 ‘사제직’, ‘왕직’, ‘예언자직’이 하나의 통합적 실체이자 신비체적 유기체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에 따라 사목적 실행으로 ‘축제적인 전례 거행’, ‘이웃 섬김’, ‘말씀의 증거생활’이 있습니다.

직무에 따라 실행은 연결됩니다. 잠시 본문을 살펴보겠습니다.

 

  “그리스도의 사제직에는 축제적인 전례 거행의 사목적 기본 실행이,

그리스도의 왕직에는 이웃 섬김의 기본 실행이

그리고 그리스도의 예언자직에는 말씀의 증거생활이라는 기본 실행이 상응한다.

복합적인 하나의 중심 모체가 형성되는 셈인데,

곧 사제직과 왕직과 예언자직이 차별성을 지닌 채 상호 교환됨으로써

축제적인 전례 거행, 이웃 섬김 그리고 말씀의 증거생활이라는 고차원의 실천에 닻을 내린다.

... 그리스도의 삼중 직무는 21세기 사목이 말씀의 선포, 성찬례의 거행, 복지활동

그리고 이를 통한 공동체 건설로 달리 전환해야 하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그리스도론적 프로그램이라고 명료하게 진술하고 있다.”(자료집, p.30-31)

 

  성직자, 수도자만이 아니라 평신도 또한 ‘하느님의 움직이는 교회’로서

사명과 부르심(그리스도인의 삼중 직무)을 받고 있으며

그렇기에 성직자 의존적 사목 방식을 극복함이 중요하다고 역설합니다.

사실 우리 모두가 ‘하느님 백성’이라는 슬로건은 이미 60년 전에 등장했던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입니다.

실질적으로 한국 교회는 교회의 시대 정신에 한참 못 미치는 상황이라고도 감히 비판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심포지엄은 구성원들의 유기적 협력을 통한 교회 성장 지향과

지구와 대리구를 넘나드는 초본당적 차원의 통합 원리를 강조합니다.

나아가 최종적인 결론으로는, 시스템도 중요하고 선교도 중요하고 그 밖의 모든 제반사항들이 요청되는 것은 중대하지만

‘나 자신이 통합사목의 플랫폼이 되자!’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우리 자신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십자가의 처절한 사랑’을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교구가 추진하고 있는 통합사목의 이해와 전망에 대한 발제를 들으며 오늘 바오로 사도의 소명이 더욱 와닿았습니다.

“바오로는 ... 말씀 전파에만 전념하였다.”(사도 18,5)

우리의 소명과 사명을 잊지 않고 그리스도인다운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은총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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