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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회는 이탈리아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를 기념합니다.
성녀는 1347년 시에나에서 태어나 죽음에 이르기까지 기도와 참회의 삶, 금욕적 생활을 하며 하느님을 섬겼고
신비가이자 활동가로 가톨릭 교회 안에서 영성의 대가로 자리매김하신 위대한 성인이십니다.
전승에 따르면, 6세 때 성녀는 신비체험을 하게 됩니다.
이후 하느님을 위해 생을 봉헌하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나병환자를 비롯하여 고통과 절망 중에 빠진 병자들을 돌보는 생활을 일삼았으며,
죄수들을 돌보고 심지어 흑사병으로 희망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다가가
몸과 마음을 다해 그들을 돕는 헌신적인 삶을 사셨다고 전해집니다.
예수님과 같이 33년의 짧은 생을 살았던 성녀 카타리나는 1375년, 곧 29세가 되던 해에 오상의 성흔을 은총으로 받습니다.
성인께서 오상을 받을 당시, 이런 환시의 목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나는 네게 지식과 웅변의 은총을 줄테니, 여러 나라를 다니며 위정자와 지도자에게 나의 소망을 전하라!”
이후 성인은 유럽 각자를 돌며 분쟁과 갈등을 풀어내는 영적인 해결사의 역할도 했다고 전해집니다.
신학의 정규 교육을 받지는 않았으나, 기도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발견하고 자신의 영성적 기틀을 다졌던 성인입니다.
자신의 신비체험을 바탕으로 하여 ‘대화’라고 하는 저서를 펴냈고 400통에 이르는 서한을 남겼다고도 전해집니다.
비오 12세 교황은 성인을 이탈리아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였으며, 바오로 6세 교황은 성인을 교회학자로 선포하였습니다.
더불어 가난한 이들을 돌보았던 성인의 영적 자산을 본받기 위하여
‘간호사의 수호성인’으로 카타리나 성녀는 자리매김을 하였습니다.
오늘 1독서 사도행전의 말씀은 하느님을 향한 예수님의 제자들과 동료들의 외침이 등장합니다.
“주님! 저들의 위협을 보시고, 주님의 종들이 주님의 말씀을 아주 담대히 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저희가 그렇게 할 때 주님께서는 손을 뻗으시어 병자들을 고치시고,
주님의 거룩한 종 예수님의 이름으로 표징과 이적들이 일어나게 해 주십시오!”(사도 4,29-30)
예수님께 대한 믿음은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언급을 확신으로 이끌어줍니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요한 3,3)
오늘 1독서의 제자들과, 오늘 기념하는 성녀 카타리나는
‘예수님께 대한 믿음’으로써 ‘위로부터 태어난 하느님의 자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 또한 세례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주어진 몫은 두 가지,
‘예수님께 대한 믿음’과 ‘예수님을 닮은 삶’을 살아가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