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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입니다.
어제는 ‘평안하냐?’하고 물으셨던 예수님께서 오늘은 다르게 질문하십니다.
“여인아, 왜 우느냐?”(요한 20,13.15)하고 두 번 물으시고, “누구를 찾느냐?”(요한 20,15)하고도 물으십니다.
물음을 묵상하다보니, 이런 말씀들이 떠오릅니다.
1.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 때문에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들 때문에 울어라.”(루카 23,28)
예수님께서 ‘나 때문에 울지 마라’하심은 고통과 비탄이 십자가가 죽음과 절망으로 끝나지 않음을 말씀하시는 듯 여겨집니다.
십자가 너머에는 부활의 영광이 보증되어 있기에 지금의 슬픔은 슬픔이 아님을 역설하시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믿음이 있다면’ 더 이상 예수님의 죽음은 슬픔과 절망이 아닙니다. “여인아, 왜 우느냐?”(요한 20,13.15)
이미 부활한 나를 보고 슬픔에 잠겨있지 말고 기쁨과 환희에 찬 표정을 보여달라는 주님의 부르심입니다.
이러한 맥락 안에서 우리네 삶을 돌아본다면,
우리 또한 절망과 비탄에 빠져있을 수 있는 삶의 자리에서 기쁨과 희망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당부를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2. “누구를 찾느냐?”(요한 20,15)하시는 이 말씀은 ‘잡히시던 날 밤’에 등장했던 물음입니다.
유다와 군대, 성전 경비병들과 마주하자 예수님꼐서 물으신 것이죠. “누구를 찾느냐?”(요한 18,4.7) 두 번이나 물으십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대답합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요.”(요한 18,7)
오늘 복음에서 등장하는 “누구를 찾느냐?”(요한 20,15)는 물음 또한 ‘나자렛 사람 예수님’께서 하신 질문입니다.
앞선, 18장에 등장했던 질문의 주체는 수난과 고통의 여정을 걸으셔야만 했던 예수님이라면,
오늘 복음 20장에 등장하는 질문의 주체는 같은 ‘나자렛 예수님’이시지만
‘부활하신 그리스도 예수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는 ‘누구를 찾고 있는가?’ 질문해야 합니다. 나의 삶에서 누구를 찾고 있는지 말이지요.
삶의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우리는 고통의 십자가 길을 함께 걸으시는 예수님을 찾을 수 있어야 하고,
동시에 그 가운데 절망치말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찾을 수 있는 신앙의 용기도 필요함을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울지말고 부활한 나를 찾으라!’며 우리에게 절절히 당부하십니다.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희망에 찬 신앙인입니다.
우리 모두는 그 분 안에서 모든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온전히 부활의 희망을 선물해주시기 위하여 우리 곁에 언제나 함께 계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