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90417 다해 성주간 수요일(어쩌면 우리 자신이 유다 이스카리옷 일지도 모릅니다.)
2019-04-17 11:25:40
박윤흡 조회수 862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유다 이스카리옷은 예수님을 팔아넘길 작성을 하고서 수석 사제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내가 그분을 여러분에게 넘겨주면 나에게 무엇을 주실 작정입니까?”(마태 26,15)

 

  유다는 이미 ‘악한 마음’을 품고 있어요.

평소 ‘돈’을 관리하던 유다는 아무래도 많은 돈을 보면서 그 돈을 갈망하며 살아왔던 것으로 사료됩니다.

스승의 가르침도 참 좋아라 하며 존경했지만 마음 한 켠에는 재물에 대한 탐욕이 있었던 것이죠.

이 대목은 우리의 욕망과 욕심이 예수님을 팔아넘겨서 결국 십자가에 못 박는다는 결론으로 귀결됩니다.

 

  헌데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그런 나약함과 욕망, 치부를 드러내려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고해성사를 준비하면서 그런 유혹에 빠집니다.

이미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하느님이신데 정작 중요한 죄들은 빼놓고 계산적으로 성사를 보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악의 유혹에 자꾸만 노출이 되면 사실 우리는 타성에 젖고 양심이 무뎌지기 십상입니다.

유다 이스카리옷은 이미 수석 사제들과 약속을 하고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큰 죄책감에 빠졌을 것입니다.

‘내가 하는 이 행동이 맞는 것일까?’ 다행히도 유다는 양심이 무디지 않아서 이런 생각을 하지요.

 

  이미 그렇게 하기로 약속은 했고, 예수님 얼굴을 보니 죄책감은 들기에 유다는 예수님께 여쭙니다.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마태 26,25) 예수님께서 대답하십니다.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마태 26,25)

 

  우리의 욕망이 예수님을 십자가 길로 안내합니다.

그분을 못박았던 이들은 2,000년 전의 사람들이지만 동시에 우리 자신이기도 합니다.

유다 이스카리옷이 나쁜 사람이라며 욕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죠.

그렇다고 우리는 죄책감에만 빠져 있을 수만은 없겠지요.

성찰과 반성, 회개를 하면서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십자가 길을 걸으시는 예수님의 자기비움적 사랑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그분은 우리 자신을 위하여 십자가의 길을 걸으십니다.

이번 성주간 예수님의 사랑을 절실히 체험하는 은총의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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