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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 자신을 영광스럽게 한다면 나의 영광은 아무것도 아니다.
나를 영광스럽게 하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요한 8,54)
이 두 문장, 그저 생각없이 읽는다면 참 쉽지만 곰곰이 묵상해 보면 아주 무게가 느껴지는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느님의 영광보다도 나 자신의 영광을 위해 일하고 봉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나 자신의 영광과 욕망, 욕심을 취하다 보니 시기와 질투가 생기기도 하고 남을 미워할 때도 있습니다.
나만 드러나고 각광받기를 바랄 때마다 다른 이들이 미워지고 속상하고 원망스럽기까지 하지요.
내 잘난 맛이 살다보니 타인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헌데 하느님께서는 결코 그렇게 가만히 놔두는 분이 아니십니다.
언젠가 아킬레스건을 한 번 크게 치시는 분이세요. 그리하여 ‘교만하지 마라’하고 말씀하시지요.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보면, 나 자신의 영광은 한 줌 먼지와도 같습니다.
한 여름 밤의 꿈처럼 사라져버리는 신기루와 같은 것입니다.
나 혼자만 거기에 도취되어 있지만 이미 남은 나 자신을 신경쓰지 않아요.
그것이 인간이 지닌 한계가 아니겠는가 묵상해 봅니다.
우리는 나 자신의 영광이 아니라,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사해야 합니다.
‘영광’의 어원은 ‘현존’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나의 현존은 그다지 길지 않지요. 칠십년, 근력이 좋아서야 팔십년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영원히 현존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정작 초점을 두고 맞추어야 할 영광의 주체는 바로 ‘하느님 아버지’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알고 있지요.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갈 때 결국 은총의 선물은 내게 내려온다는 사실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