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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은 흥미롭습니다. 예수님께서 두 사람의 기도를 비교되게 말씀하시죠.
첫 번째 유형:
‘저는 옳습니다! 저는 죄도 안 짓고 불의를 저지르지도 않고 나쁜 마음도 안 먹고
미워하거나 시기하거나 질투한 적도 없습니다. 개중엔 그런 사람이 있는데 저는 안 그래요.
저는 계명도 철저하게 지키고 매일미사도 봉헌하며 묵주기도도 꼬박합니다. 심지어 교리도 잘 알고 있어요.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는 선행과 자선도 충분히 합니다. 아무튼 저는 신실한 신앙인입니다!’
두 번째 유형:
‘하느님, 제가 죄인입니다. 당신 앞에 서면 제가 한없이 작아집니다. 저의 보잘 것 없음을 성찰하며 당신께 의탁합니다.
저를 어여삐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나약해서 때론 죄의 늪에 빠지기도 하고, 남들을 시기질투하기도 하며
가끔은 사람들을 무시할 때도 있습니다. 제가 더 잘났다고 생각해서요. 유혹에서 자주 아주 쉽게 빠지곤 합니다.
오, 하느님! 저를 보면 저는 부족하고 허점투성이인 인간입니다. 그래도 저를 사랑하십니까?
당신의 한없는 자비로 저를 이끄소서.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스스로 의롭다고 자신하며 다르사람들을 업신여기는 자들”(루카 18,9)에게 이 말씀을 하셨다고 하죠.
생각해 보세요. 누구나 다 죄를 짓고 하나의 허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하느님 앞에서 완벽할 순 없습니다.
첫 번째 유형은 진실되게 자신을 성찰하지 않은 사람이에요. 자기 자신을 속이고 있습니다.
하느님을 믿고 따른다면 그분 앞에서 작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하지만 때로 봉사를 많이 했거나 업적이 클수록 자신이 커지기 쉽습니다. 사실은 하느님의 역사와 도우심인데도 말이죠.
‘내가 해냈다.’하며 생각하는 경우가 있어요. 다시 말해서, 첫 번째 유형은 ‘교만한 사람’입니다.
두 번째 유형은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시리라 싶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루카 18,14)
자신을 낮추는 것이 엄청난 용기와 겸손이 필요함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자신을 낮출 때 정말로 낮아질까봐 겁이나서, 두려워서 못하는 경우도 때론 있지요. 우리 의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역사하신다!
하느님께서 이끌어 가신다!
하느님께서 하신 일이다! 결코 내가 한 것이 아니다.’
우리 삶의 주체가 ‘나 자신’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삶은 오직 ‘하느님’께서 이끌어 가신다는 믿음과 겸손이 우리에게 요청됩니다.
주님께서 그것을 우리에게 바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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