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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도우심과 본당 신부님의 배려, 교우분들의 배려로 3박 4일간의 꾸르실료 교육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신자분들이 이런 교육을 받는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
‘이런 교육을 통해 성장하고 변화되는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주옥같은 요소들만 콕 집은 꾸르실료 교육은 제게도 의미가 있었던 교육이었습니다.
오늘 교회는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을 지냅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께서는 아시겠지만 혼인 후 첫 아이를 가지셨을 때 느꼈을 그 신비를 떠올리시면
오늘 대축일이 보다 더 가깝게 와닿으리라 싶습니다.
천사가 성모님의 집에 맞아와 말합니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루카 1,28)
아이를 잉태한 어머님들, 이 아이가 하느님께서 주신 최고의 선물이라는 것을 느끼셨을 것이에요.
생명의 창조에 동참한다는 것은 얼마나 기쁘고 복된 일입니까?
성모님 또한 천사의 말을 통해, 하느님의 신비를 통해 그것을 느꼈던 것이지요.
헌데 이런 ‘태어남’은 단순히 물리적인 창조로만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당신의 은총과 신비를 통해 이끌어 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받은 세례성사는 영적으로 하느님의 자녀로 거듭나는 태어남입니다.
이 다시 태어남은 우리로 하여금 태초부터 하느님께서 이미 나를 사랑하셨음을 기억하는 것이요,
지금 이 순간까지 베풀어주신 주님의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킵니다.
제게 꾸르실료 교육은 그런 은총의 시간이었고,
저 뿐 아니라 함께 꾸르실료 여정을 걸었던 형제님들 또한
눈에 보일 만큼 은총의 바다를 헤엄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세례성사의 은총을 입었지만 때때로 하느님을 저버리거나,
하느님을 나만의 세상적 성공을 위한 수단으로 여길 때가 많습니다.
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믿으십니다.
예,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믿으세요. 그리스도께서는 조건없이 우리를 믿으신다는 것입니다.
다시 태어난 우리에게 무상으로 선물하신 은총을 입은 우리를
하느님께서 믿으신다는 사실은 얼마나 큰 축복이자 자비입니까?
오늘 대축일을 맞아 물과 성령의 세례로 탄생한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되새겨봅시다.
그만큼 하느님은 우리를 절대적으로 사랑하심을 보증하기에,
우리의 정체성은 ‘사랑받는 자녀’이자 동시에 ‘아버지 하느님께 사랑을 드릴 수 있는 자녀’가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