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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독서는 창세기의 ‘요셉’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맥을 짚어 보자면, 아버지 야곱이 늘그막에 아들 ‘요셉’을 얻었는데 아버지가 이 막내만 사랑하는 겁니다.
다른 형제들이 요셉을 대하는 태도가 어떠했을까요?
시기와 질투에 가득차서 어떻게 저 놈을 처리할 수 있을까 꿍꿍이를 품고 있었던 것이죠.
때마침 좋은 기회가 와서 동생을 팔아넘기고 마치 사고가 난 것인양 시치미를 뗍니다.
그렇게 결국 요셉은 이집트로 팔려갑니다.
그러한 사건이 있고서 오랜 뒤에 요셉은 임금이 되었고 요셉은 나를 버린 형들과 마주서게 됩니다.
형들은 요셉을 기억하지 못했지만, 요셉은 형들의 모습을 보자마자 바로 알아차립니다. 이때 요셉의 태도가 어떠했을까요?
“요셉은 형들을 보자 곧 알아보았지만, 짐짓 모르는 체하며 그들에게 매몰차게 말하면서 물었다.
‘너희는 어디서 왔느냐?’”(창세 42,7)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등 많은 이야기들과 사건들을 통해 요셉과 형들은 밀고 당기는 소위 ‘밀당’을 합니다.
결국 요셉은 자신의 존재를 밝히게 되지요.
“‘내가 요셉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아직 살아 계십니까?’
그러나 형제들은 요셉 앞에서 너무나 놀라, 그에게 대답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요셉은 형제들에게 ‘나에게 가까이 오십시오.’하고서는, 그들이 가까이 오자 다시 말하였다.
‘내가 형님들의 아우 요셉입니다. 형님들이 이집트로 팔아넘긴 그 아우입니다.
... 이제는 저를 이곳으로 팔아넘겼다고 해서 괴로워하지도, 자신에게 화를 내지도 마십시오.
우리 목숨을 살리시려고 하느님께서는 나를 여러분보다 앞서 보내신 것입니다.
... 나를 이곳으로 보낸 것은 여러분이 아니라 하느님이십니다.’
... 요셉은 형들과도 하나하나 입을 맞추고 그들을 붙잡고 울었다.”(창세 45,3-15)
요셉이 겪어야만 했던 풍랑의 시련과 임금이 되어 새로운 삶을 찾게된 모습,
나를 버렸다고 비정한 태도로 대하기보다는 용서와 사랑으로 대하는 그 모습은
마치도 예수 그리스도의 품성을 보여주는 듯 느껴집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인용하신 대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마태 21,42)
요셉의 품성을 닮는 것도, 예수님의 십자가를 내가 함께 짊어지는 것도 참으로 어렵고 힘듭니다.
갈등과 고민이 가볍지 않은 무게로 다가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서 우리를 돕고 계신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싶습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선하심으로 모든 것을 이루어 내십니다.
우리는 의탁하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맡기고 따라가는 믿음을 장전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