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90308 다해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하느님의 빛나는 얼굴을 뵈오려)
2019-03-08 00:03:10
박윤흡 조회수 855

재의 수요일 후 목요일 성무일도 ‘독서기도’를 하다가 응송에 감동하여 머물렀습니다.

  “이 단식의 시기는 우리에게 하늘의 문을 열어 주었으니, 이 시기를 간구와 기도로써 맞아들이세.

그러면 부활의 때가 올 때 주님과 함께 영광을 받으리라.”(2코린 6,4 참조)

 

  사순을 맞아 기본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절제와 극기는 바로 ‘단식’이죠.

이 단식의 시기를 기도로 맞이한다면, 다가올 부활에는 주님과 함께 영광을 받으리라는 말씀입니다.

오늘은 이 물음으로 강론을 펼치고자 합니다 ‘단식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언젠가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 와서 예수님께 투덜거립니다.

“요한의 제자들은 자주 단식하며 기도를 하고 바리사이의 제자들도 그렇게 하는데

당신의 제자들은 먹고 마시기만 하는군요.”(루카 5,33)

 

  이미 요한과 바리사이의 제자들은 단식하는 것이 겉으로 잘 드러나서

만천하에 알려져 있는 상태임을 우리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마치도 오늘 1독서에 나오는 부르짖음처럼 느껴집니다.

“저희가 단식하는데 왜 보아 주지 않으십니까? 저희가 고행하는데 왜 알아주지 않으십니까?”(이사 58,4)

  그들의 단식은 ‘거짓 단식’이었습니다.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고, ‘나 지금 단식하고 있어요!’하면서 얼굴을 찌푸리는‘(마태 6,16 참조)

거짓 단식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1독서를 통해 하느님께서는 ‘단식’에 대하여 우리에게 가르쳐 주십니다.

“내가 좋아하는 단식은 이런 것이 아니겠느냐?

불의한 결박을 풀어 주고 멍에 줄을 끌러 주는 것, 억압받는 이들을 자유롭게 내보내고 모든 멍에를 부수어 버리는 것이다.

네 양식을 굶주린 이와 함께 나누고 가련하게 떠도는 이들을 네 집에 맞아들이는 것,

헐벗은 사람을 보면 덮어 주고 네 가족을 피하여 숨지 않는 것이 아니겠느냐?”(이사 58,6-7)

 

  마치도, 예수님께서 회당에 들어가시어 두루마리를 펼치시고 외치신 ‘희년 선포’를 떠올리게 합니다. 

한 마디로, 우리가 해야 하는 참된 단식은 ‘예수님처럼 살기’라는 것이죠. 단식은 단순히 ‘안먹는 것’이 아닙니다.

 

  1독서의 말씀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너가 이렇게 단식한다면) 너의 의로움이 네 앞에 서서 가고 주님의 영광이 네 뒤를 지켜 주리라.

그때 네가 부르면 주님께서 대답해 주시고 네가 부르짖으면 ‘나 여기 있다.’하고 말씀해 주시리라.”(이사 58,8-9)

 

  우리가 해야 할 단식인 ‘예수님처럼 살기’를 실천한다면,

우리는 진정으로 하느님을 만날 수 있다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과 만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여정에서 최고의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사실 우리는 예수님이 어떻게 사셨는지 알고 있어요.

거짓 단식, 가짜 단식 하지 말고 예수님처럼 살아서 하느님과 만남을 이루는 그 날이 오기를 희망합니다.

우리가 희망하고 염원한다면

분명 주님께서 우리의 정성을 보시고 당신의 빛나는 얼굴을 우리에게 보여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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