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90226 다해 연중 제7주간 화요일(첫째와 말째 이야기에 숨겨진 진리)
2019-02-27 20:53:30
박윤흡 조회수 879

  우리는 가끔씩 오늘 예수님 진리의 말씀을 일상 안에서 발견합니다.

‘첫째가 말째되고 말째가 첫째되더라.’하시는 말씀을 말입니다.

이 말씀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서로가 서로에게 평등한 존재로 창조하시되,

인간의 판단과 잣대로 첫째와 말째를 가르지만

결국엔 모두가 하느님 안에서 다를 것 없는 존재로구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역설적입니다. ‘첫째가 되려면 꼴찌가 되어야 한다!’

세상적 이치와는 상반되는 가르침입니다. 세상에서는 결코 꼴찌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잘나야 하고, 잘해야 하고, 뛰어나야 하고 남들보다 더 앞서나가야 합니다.

그래야만 인정받는 첫째가 될 수 있어요. 하지만 예수님은 그것이 아니라

말째가 되어야만, 종이 되어야만 첫쨰가 될 수 있다고 하십니다.

 

  이렇게 아리송한 역설적 말씀을 마치시고 나서 뜬금없이 “어린이와 같이 되라.”고 강조하십니다.

‘왜 어린이가 되라고 하시는 것인가?’

 

  어린이는 순수합니다. 어린이는 세상적 판단과 논리로 잣대를 두지 않습니다.

개중에는 일찍 세상에 눈을 떠서 순수함을 잃어버린 아이가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한 하느님 모상성을 품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어린이는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압니다. 어린이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욕망에 노예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그런 어린이를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 또한 맑아집니다.

그런 어린이를 보고 있으면 자꾸만 마음을 주고 싶고 시선이 고정되며 보고만 있어도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이쯤되면 이런 질문도 차오릅니다. ‘그렇다면 어린이가 말째, 꼴찌인가?’

 

  세상적 논리에 혈안이 되어 1등만 기억하는 세상에서 굳이 첫째가 되려는 욕망과 욕심을 비우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어린이처럼 말입니다. 우리가 세상이 바라는 1등을 욕망할 때 하느님과 이웃은 보이지 않습니다.

기도생활 또한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유일한 ‘주님의 기도’ 방법론을 따르기 보다는

기복신앙적인 ‘청원기도’만 봉헌하고서 잘 되지 않았을 경우

‘들어주시지 않았다’며 냉담하고선 하느님을 잃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세상이 바라는 1등이 되려고 할 때 되려 우리는 창조된 목적을 상실해버리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오늘 ‘꼴찌가 첫째 된다.’하며 진리를 속삭이시는 것이 아니겠는가 싶습니다.

 

  우리는 ‘하느님 나라를 갈망해야’합니다.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마르 9,31)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전적인 믿음과 의탁을 두고서 세상의 1등이 되면 좋겠지만

그것을 뛰어넘어 하느님 나라의 첫째가 될 수 있도록 겸손한 마음과 순수함을 청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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