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90223 다해 성 폴리카르포 주교 순교자 기념일(하느님 마음에 드는 희생 제물)
2019-02-23 14:23:45
박윤흡 조회수 1013

  오늘 교회는 위대한 지도자이며 교회의 주교인 성 폴리카르포를 기억합니다.

성인은 언제나 당신 자신을 ‘하느님 마음에 드는 희생 제물’이 되고 싶다며 말씀하셨다고 하죠.

실제로 성인은 하느님과 교회를 위한 순교자적인 삶을 사시다가

166년경 순교로 이승에서의 삶을 마감하시고 천상의 나라로 올라가셨습니다.

 

  하느님 마음에 들기 위하여 내 것을 조금 내려놓고 남을 위해 희생봉사하며

나를 내어주면서 기도와 신앙의 정신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어요.

헌데 우리는 종종 ‘하느님 마음에 들기’를 바라지만 현실적인 삶의 무게 앞에서 하느님 마음에 들기보다,

내 마음에 드는 방식으로 살아가며 타협하곤 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어쩌면 이러한 부분은 우리 모두가 지니고 있는 나약함이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래도 끊임없이 ‘하느님 마음에 들기’를 지향해야 하는 건 우리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왜 나는, 왜 우리는 하느님 마음에 들기를 어려워할까?’

아마도 그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우리가 그분 마음에 드는 행동을 했을 때, 마치 복권이 당첨되듯이 은총과 복을 내려주신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하느님은 결코 눈에 보이는 표징으로 우리에게 은총을 주시는 분이 아닙니다.

아쉽게도 이스라엘 백성들 또한 표징을 보고서야 믿게 되었고,

‘보지 않고 믿는 자는 행복하다.’며 말씀하신 것은 선하신 하느님께 대한 충실한 믿음을 교육하기 위함이 아니겠나 싶습니다.

 

  분명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 마음에 드는 삶을 살 때 무언가를 주십니다.

세상적인 논리로서의 give and take는 아니지만, 우리가 구원받기 위한 통로임은 분명합니다.

오늘 복음에 예수님께서는 ‘거룩한 변모’를 하십니다. ‘마전장이처럼 변하셨다.’고 복음은 전하죠.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라며 하느님께서는 세례성사를 통해 아들 예수님께 약속하십니다.

하느님의 언약과 예수님의 아버지를 향한 의지적 사랑이 만나 ‘거룩한 변모’를 일궈낸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세례성사를 받은 우리도 이런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됩니다!

 

  더불어 1독서 히브리서 저자는 이렇게 전합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없습니다.”(히브 11,6)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가 하느님 마음에 들기 위해선 그분을 향한 사랑과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사랑과 믿음의 저변에는 ‘희망’이 있어야 하겠지요.

 

  성 폴리카르포는 향주삼덕을 지니고 사셨습니다.

‘하느님 마음에 드는 희생 제물’이 되는 것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신망애’, 곧 향주삼덕을 품고 살아가는 방법밖에 없는 것이라며

성인께서는 오늘 당신의 순교로서 우리에게 말씀해주시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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