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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엔 눈 먼 이가 등장합니다.
흥미롭게도 이 사람은 예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세 단계에 걸쳐 점진적 성장에 이릅니다.
정말로 눈에 뵈는 것이 없던 사람이었습니다.
눈이 멀어 하느님과 이웃을 보지 못하였고 자기 중심적으로 나 자신만을 위하여 살아왔던 사람이었습니다.
얼마나 이기적이고 나만 생각하며 이웃을 거들떠보지도 않았을까 싶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예 눈이 멀었던 것이죠. 나와 맞지 않으면 바로 틀어지고 주변인을 욕하기 바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손을 대시자 어렴풋하게나마 ‘나무’라고 표현을 합니다.
아예 보이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뚜렷하게 보이는 것도 아닌 상태인 것이죠.
가난한 사람이 눈 앞에 있는데 전에는 도와주어야 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사람이
이제는 ‘도와주어야 할까?’라며 조금은 신앙의 눈을 뜨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한 번더 손을 대시니, 복음은 이렇게 전합니다.
“그분께서 다시 두 눈에 손을 얹으시니 그가 똑똑히 보게 되었다.
그는 시력이 회복되어 모든 것을 뚜렷이 보게 된 것이다.”(마르 8,25)
눈이 멀었던 사람이 이렇게 예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이것이야말로 회개, 회심이요 ‘다시 태어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듣게 된 인간의 점진적 영적 성장은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존재하는 한 인격이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통해서 새로운 사람으로 변모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복음 말씀은 고스란히 우리에게도 적용됩니다.
알게 모르게 나는 이웃과 하느님에게 눈을 뜨지 않은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성경 말씀을 통해 다가오는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를 ‘나 중심’이라는 사슬에서 구해줄 수 있는 유일한 통로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가까이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자 의지적으로 노력한다면
분명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역사를 통하여 우리의 영적 성장을 이루어 내시리라 저는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