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90218 다해 연중 제6주간 월요일(우리는 어떻게 기도하고 있나요?)
2019-02-16 23:59:12
박윤흡 조회수 871

  오늘 예수님께서는 표징을 요구하는 이들을 꾸짖으십니다.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마르 8,12)

 

  사실 우리도 많은 표징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표징을 쉽사리 보여주시나요? 그렇지 않죠.

그래서 우리는 점과 사주팔자, 타로도 보고 철학관에 가기도 합니다.

흥미롭게도, 사도 토마스 또한 죽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손과 옆구리에

자신의 손가락을 넣어보지 않고는 ‘믿지 못하겠다.’고 했었던 점을 미루어 보아,

예수님과 동거동락했던 토마스 마저 그랬는데 우리는 오죽 믿음을 갖기가 어려울까 싶은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 주로 ‘청원기도’를 합니다.

‘주님, 이것 하게 해주세요. 이것 되게 해주세요.’ 하고 청하는 기도를 많이 합니다.

이 또한 하나의 기도 방법임에 분명합니다.

그런데 이 청원기도의 아쉬움은 ‘표징을 요구하는’ 부족한 믿음이 전제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 방법론은 조금 다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주님의 기도는 ‘나의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기도하되

선하신 하느님의 이끄심에 믿음으로 의탁할 수 있는 겸손한 마음을 청하는 기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청원기도도 물론 중요하지만,

보다 더 기도의 본질을 살펴본다면 ‘주님의 기도’안에 드러난 하느님의 뜻을 수용할 수 있는

겸손과 용기를 청하는 방식의 기도임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top 뒤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