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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만들어 주겠다.”(창세 2,18)
오늘 하루, 저는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협력자’에 대하여 묵상하였습니다.
6시에 일어나 신학생들과 함께 관악산 전망대를 다녀왔습니다.
혼자 다짐을 했다면 쉽사리 나서지 못하고 늦잠잤을 법도 한데,
어젯밤 갑자기 일정을 잡고 오늘 전망대에서의 일출을 함께 보았습니다.
각자 집에서 씻고서 10시에 다시 모여 함께 ‘서울 성모 병원’으로 청소년 위원회 소속 봉사자의 병문안을 다녀왔습니다.
늦은 밤까지 잠을 못 잔 어제였기 때문에 피곤하였지만,
그래도 함께 할 누군가가 있었기에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생각해 본 것이, ‘봉사자 또한 하느님 일을 하는데 있어서 나의 협력자구나!’라는 것이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본당으로 돌아왔습니다.
간단히 점심 식사를 하고서, 오후 1시 반에 병자 영성체를 위하여 출발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뵈어 반겨주시는 어르신들을 뵈면서 하느님의 일에 감히 부족한 내가 협력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부도 신부이지만, 그리스도의 몸을 대령해 온 사실에 그분들께서 반겨주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성당에서 왔다고 하니 감사하게도 저희를 도와주시는 요양원 관계자분들도 계셨습니다.
또 이 병자 영성체를 위해 협력해주시는 분들,
이를테면 차량 봉사자분들 비롯하여 다른 봉사자분들에게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오늘이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성당에 돌아왔는데 한 중학생 친구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러 상황들에 부딪혀 마음에 상처가 나고 굉장히 어려운 상황 속에 있는 친구입니다. 그 친구의 이야기를 다 들었어요.
특별한 조치를 취한 것은 아니지만 처음 마주쳤을 때와는 너무나 다른
밝은 미소를 품은 그 친구를 보면서 ‘하느님께서 나와 협력하시는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또 감사함을 제 마음에 새겼습니다.
우리는 서로 협력하지 않고 살아갈 수 없습니다. 어느 누구도 섬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힘을 모으고 마음을 모아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와 더불어 살고 계십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협력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협력과 봉사의 정신으로 보다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으리라 저는 믿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나는 누구와 협력하고 있는가?’
‘나와 협력해주는 이는 누구인가?’
‘하느님은 나와 어떻게 협력해주시는가?’
‘나는 하느님의 일에 어떻게 협력하고 있는가?’
이 물음을 묵상하는 평안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