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90124 다해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예수님의 겸손)
2019-01-24 02:21:27
박윤흡 조회수 950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정말 열과 성을 다해서 사람들을 만나고 어떻게든 잘해보려는 마음을 갖고서 열심히 일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분께서 많은 사람의 병을 고쳐 주셨으므로,

병고에 시달리는 이들은 누구나 그분에게 손을 대려고 밀려들었다.”(마르 3,10)

어떻게든 예수님과 가까이 있어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만큼 예수님의 태도와 행적이 엄청났다는 것이죠.

이쯤되면, 인간적으로 유혹을 받았을 것도 같아요.

당신 주변으로 모여드는 사람들을 보면서 왠지 ‘자랑하고 싶은 유혹’도 느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말씀하셨다.’(마르 3,12)고 복음은 전합니다.

한편으로 예수님의 인간적 겸손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왜 일까요?

 

  오늘 독서 말씀에 의하면, 대사제들은 자기 자신과 백성을 위하여 제물을 바친다고 합니다. 누군가를 위한 것이죠.

하지만 정작 예수님은 당신 자신을 온전히 바치십니다.

우리 눈앞에 보이는 이 십자가가 바로 그러한 예수님의 자기 봉헌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당신 자신을 봉헌하심으로써 모든 것을 이루신다고 독서 말씀은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열과 성을 다해 성실하게 일하시고서 유명세를 떨치거나 자기 자랑을 하는 그런 유혹에 빠지지 않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시는 것은 ‘겸손’의 태도가 아니었는가 싶습니다.

생각해 보면, 나 자신을 봉헌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것이죠. 내가 온전히 제물로 봉헌되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당신 자신을 봉헌하시면서 우리에게 모범을 보이십니다.

신앙인으로써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오늘 교회가 기념하는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는

그런 예수님의 자기 봉헌을 닮아 일생을 하느님을 위해 헌신했던 분이십니다.

우리에게 ‘신심 생활 입문’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죠. 이 신심 생활 입문은 신학생의 필독서이기도 합니다.

 

  신심 생활 입문은 총 5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제1부는 ‘신심이 무엇인가?’입니다.

신심은 ‘하느님의 참된 사랑’이 우리 안에 불꽃이 되어 애덕의 실천으로 생활화되는 것입니다.

애덕 실천의 중요성을 말합니다.

제2부는 애덕을 실천하기 위하여 영혼의 정화가 필요한데 그것은 오직 ‘기도와 성사생활’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제3부는 ‘영적 성장을 위한 수덕’에 대해 가르칩니다.

프란치스코 살레시오는 “모든 이에게 모든 것”(1코린 9,22)이라는 말씀을 통해서 ‘수덕의 방법론’을 말씀하십니다.

제4부는 ‘영적 성장을 위한 악마의 유혹을 극복하고 피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세상적 쾌락과 거리를 두고 애덕 실천을 통해 하느님을 갈망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죠.

마지막 제5부는 ‘영혼의 쇄신’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1-4부는 망라하는 말미입니다.

하느님을 향한 참된 사랑으로 애덕을 실천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기도와 성사생활이 필요한 것이며,

애덕의 실천은 결국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어주는 겸손의 태도를 말합니다.

더불어 인간적 나약함을 벗어나 악의 유혹을 피하고 궁극적으로 영혼의 쇄신을 통해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

하느님과 함께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께서는 신심 생활 입문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과 함께 살기 위해서 우리에게 요청되는 것은, 복음과 독서를 통해 본 예수님의 겸손된 모습입니다.

우리가 겸손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코 하느님과 함께 살아갈 수 없습니다.

손만이 우리를 영혼의 정화로 이끌어준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오늘도 하느님 안에 머물 수 있는 겸손되고 희망찬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top 뒤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