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90117 다해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구원에 이르는 세가지 방법에 대한 가르침)
2019-01-16 22:30:31
박윤흡 조회수 1288

  오늘 교회는 사막의 은수자, 수도승들의 아버지 대 안토니우스 성인을 기억합니다.

안토니우스는 서기 251년경, 이집트 중부에서 그리스도인 농부의 아들로 태어납니다.

이후 서기 269년경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라’(마태 19,21 참조)는 말씀을 듣고서

홀로 사막에 들어가 금욕생활을 하면서 은수생활을 하였다고 합니다.

평생을 광야에서 은수자로 살면서 하느님을 따르다가

105살이 되던 해에 생을 마감하였다고 교회의 역사는 전하고 있습니다.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을 맞아서

‘사막 교부들의 금언’Apophthegmata Patrum(베네딕다 위드 지음, 허성석 옮김, 사막 교부들의 금언, 분도출판

사, 2017)에 나오는 일화 하나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어떤 사람이 와서 안토니오에게 묻습니다.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서 제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마치도 예수님께 나아와 말하는 ‘부자 청년’의 모습이 오버랩됩니다. 안토니오 성인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내가 명령하는 바를 행하시오.

첫째, 어디를 가든지 항상 눈앞에 하느님을 두시오.

둘째, 무슨 일을 하든지 항상 성경의 증언에 의지하시오.

셋째, 어디에 거주하든지 쉽게 그곳을 떠나지 마시오.

이 세 가지를 지키면 그대는 구원될 것입니다.”

 

  풀이해 보자면, 언제든 하느님을 바라보아야 하고,

삶의 자리에서 닥치는 모든 순간에서 성경 말씀을 기준으로 이해하고 해석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며,

두려움과 불편함에 휩싸이는 순간이 오더라도 그 안에서 하느님의 은총을 찾기 위하여 노력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세 가지를 지킬 때 구원될 것이라고 안토니오는 우리에게 가르칩니다.

 

  흥미롭게도 오늘 독서와 복음 말씀이 안토니오 성인의 가르침을 받쳐줍니다.

1독서 히브리서는 전합니다.

“형제 여러분, 살아 계신 하느님을 저버리는 사람이 없도록 조심하십시오.”(히브 3,12)

성인께서 첫째로 말씀하신 것이죠. ‘하느님을 항상 눈앞에 두어야 한다!’

 

  더불어 이렇게도 전합니다. “오늘 너희가 그분의 소리를 듣거든 마음을 완고하게 갖지 마라.”(히브 3,7-8)

성인께서 둘째로 말씀하신 것, ‘하느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모든 것을 말씀 중심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성인의 세 번째 가르침은 이것입니다. ‘거주하는 곳을 쉽게 떠나지 마라!’

오늘 복음에는 나병환자가 등장합니다. 나병환자는 예수님을 만나기 전까지, 치유되기 전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모두가 자신을 무시하고 받아주지 않는 상황에서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었을 것입니다.

  우리도 일상의 삶에서 그런 어려움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톨이가 되는 듯 하여 당장이라도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예수님께 의탁하고 그분을 보려고 한다면

분명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용기와 힘을 북돋아 주신다는 것이죠.

우리가 만나고자 한다면 언제든 만나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떠나서 후회하기 전에,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예수님을 만나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

바로 성인께서 말씀하신 세 번째 가르침입니다.

 

  첫째, 언제 어디서든 하느님 바라보기

  둘째, 언제든 성경 말씀에 의지하기

  셋째, 어떤 상황 속에서도 두려움과 걱정에 피하기 보다는 예수님을 찾고 의탁하기

 

  한 마디로, ‘하느님과 함께 가라.’는 것입니다.

성인은 이승의 나이 105세까지 살았다고 합니다.

인간적인 외로움과 절망, 고독 속에서도 평생 사막의 은수자로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계신다.’는 믿음이 아니었겠는가 묵상해 봅니다.

우리와 함께 동행하시는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매순간 우리도 주님께 마음을 열 수 있는 안토니오 성인을 닮은 신앙인이 될 수 있기를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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