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1223 다해 대림 제4주일 (하느님의 육화(Incarnatio)는 우리들의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통해 공명됩니다.)
2018-12-20 22:57:35
박윤흡 조회수 1214

  오늘 교회는 대림 제4주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느새 대림초는 진보라색부터 시작하여 시간이 지나 백색까지 켜졌습니다.

하느님께서 아기 예수의 모습으로 오실 그 시간이 이제 코앞까지 다다른 것을 의미합니다.

아기 예수님의 사랑과 자비, 영원한 은총이 우리 교우분들 삶의 자리에 깊숙이 스며들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짧지 않은 대림시기를 보내며 저는 우리가 매주일마다 어떤 복음을 들었는지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림 제1주일 복음 말씀입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깨어 기도하여라.”(루카 21,34-36)

대림시기에 접어들면서 이미 판공성사표가 각 구역별로 배분이 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회개하는 마음으로 하느님 앞에 설 수 있도록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대림 제2주일은 인권주일이었고, 더불어 사회교리주간이기도 했습니다.

이 날 복음에는 요한 세례자가 등장합니다. 요한 세례자는 이렇게 선포합니다.

“...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루카 3,4-6)

우리는 어느 누구 한 명도 이 사회에서 낙오되지 않도록,

인권이 존중되고 모든 사람이 인격적인 대우를 받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그래서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볼 수 있기를 청하며 기도하였습니다.

 

  대림 제3주일은 자선주일이었습니다. 가톨릭 교회에서 말하는 ‘자선’은 ‘이타적인 실제적 행위’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이 날 복음은 이렇게 전합니다.

“옷을 두 벌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루카 3,11).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당신의 목숨을 바치신 것처럼,

우리는 목숨을 봉헌하진 못해도 내 옷이나 음식을 남에게 주라는 복음 말씀을 들은 것이죠.

 

  정리해보면,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1주일을 보내며 판공성사를 통해 악습을 떨처내는 회개를 요구하였고,

2주일에는 나만이 아니라 내 이웃을 사랑하고 존중하라는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리고 3주일에 접어들면서 나의 것을 내어주는 사랑의 행위를 실천하라고 명하셨습니다.

회개, 이웃 사랑, 이웃 존중...

이 모든 가르침을 들은 우리는 이제 대림 제4주일을 맞게 되었습니다.

 

  오늘 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에 따르면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보십시오,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히브 10,9)

우리가 대림시기를 보내며 들어왔던 모든 복음은 바로 이 고백에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싶습니다.

‘보십시오,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 이 고백은 우리들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회개와 이웃 사랑 그리고 이웃 존중 모두 예수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담겨져 있습니다.

가톨릭 신자인 나 자신이 이 세상에 온 이유는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 온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또 다시 이것을 몸소 실천하시기 위해서 아기 예수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십니다.

 

  예수님의 거룩한 탄생이 그저 ‘크리스마스’라며 흘러지나가는 행사가 된다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고 미어집니다.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아기 예수님께 청하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님께서 우리를 통해 당신의 사랑 이야기를 역사하시리라 저는 믿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범계성당 공동체가 아기 예수님의 은총으로 사랑이 충만한 공동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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