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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회는 성녀 루시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을 보냅니다.
루시아는 로마 박해 시대에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성에서 태어났습니다.
부유한 귀족 집안의 자제였고, 성녀는 부모로부터 일찍이 신앙생활을 교육받았다고 역사는 전해줍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게 되었고,
어머니는 집안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기 위하여 더욱 혹독하게 자녀 교육을 시키십니다.
심지어 루시아의 어머니는 혼인까지도 강요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 신앙을 교육 받으며 하느님께 동정서원을 했던 루시아는 혼인을 거절합니다.
그리고 결혼 지참금을 가난한 이들에게 모두 나누어 주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루시아의 판단에 화가 난 약혼자가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던 로마 제국에 고발을 하였고,
결국 루시아는 잡혀가 폭력과 고문을 받고서 304년 시칠리아 시라쿠사에서 순교합니다.
‘루시아’라는 이름은 ‘빛’, ‘광명’, ‘영광’을 뜻하는데 이유는
고문 중에 눈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순교의 순간까지 하느님을 증거하고자
가난한 이들을 향한 봉사의 삶을 영위했기 때문입니다.
신앙을 위해 눈을 잃었지만,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빛이신 그분을 보게 된 루시아 성녀는
오늘날까지도 ‘눈이 아픈 이들의 성녀’로 우리 곁에 계십니다.
루시아 성녀는 세상의 부귀영화를 버리고 어떻게 하느님을 따를 수 있었을까요?
오늘 1독서 이사야서는 이렇게 선포합니다.
“나 주님이 너의 하느님, 내가 네 오른손을 붙잡아 주고 있다.
나는 너에게 말한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이사 41,13)
무시무시한 박해 앞에서 루시아 성녀 또한 두려움과 막연함, 걱정과 불안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하느님께 자신을 정진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무한한 사랑에 대한 체험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묵상해봅니다.
오늘 우리가 루시아 성녀를 기념하는 이유는 그분의 신앙을 닮으라는 교회의 초대이기도 합니다.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길이 눈에 보이지 않아서
때로는 지치고 힘겹고 포기하고 싶은 유혹이 찾아올지라도
그분께서는 분명 우리를 잊지 않으시고 기억해 주신다는 절실한 믿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루시아 성녀를 기억하며, 우리 또한 하느님을 향해 정진할 수 있기를 미사 중에 기도합시다.
두려움과 걱정, 불안과 불신이 우리를 유혹하지만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나 주님이 너의 하느님, 내가 네 오른손을 붙잡아 주고 있다.
나는 너에게 말한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이사 4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