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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동창모임이 있었습니다.
1년을 지내며 각자 삶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며 체험하는 일련의 사건들을 나누었습니다.
이어 자신의 영성생활을 비롯해 어떻게 잘 살아가야 할지 다짐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나눔이 끝나고서 1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한 동창 신부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저는 1년을 지내며 저 자신이 신자들의 목자인 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묵상을 해보니 그건 교만이었어요. 저는 목자가 아니라 신자들과 함께 이 세상을 순례하는 하느님의 백성이었습니다.
목자는 오직 예수님 한 분 이십니다. 나 자신이 우선적으로 목자를 따르지 않는다면 제 삶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몫이 아닌가 싶어요.
목자는 한 분입니다. 교만과 욕심에 저 자신을 던졌던 시간들이 돌이켜보니 지난 1년이었음을 알고서 반성합니다.
어쩌면 1년이 지나고서야 잃은 양인 저를 예수님께서 참으로 돌보고 계셨다는 것은 아니겠는가 묵상합니다.
그분은 저와 같이 작은 이 하나도 잃지 않으려고 밤새 눈을 뜨고 계신 분으로 느껴집니다.
우리도 그런 목자의 삶을 따라 살아가는 하느님의 백성이 되어야 한다고 이 자리를 빌어 고백하고 싶습니다.”
이런 뉘앙스의 말씀이었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잃은 양들을 찾아 떠나는 목자의 사랑’을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우리 사제들을 비롯하여 모든 신자들과 아직 하느님을 알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을 향해
예수님께서는 목자적 사랑으로 구원의 디딤돌이 되어주시고자 오늘도 성체로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그런 예수님을 믿고 사랑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청하는 오늘 포근한 날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