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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루카 18,41)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루카 18,41)
예수님과 눈먼 소경의 대화가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앞에 있는 그 사람의 바람을 먼저 물으십니다.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확실하게 대답하기를 바라시는 것이죠.
우리가 여기에서 집중해야 봐야 할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예수님과 소경 모두 ‘하느님’께 모든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소경을 영성적으로 풀이하자면, ‘하느님을 보지 못했던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소경의 바람은 ‘주님! 당신을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라는 외침인 것입니다.
하느님을 보지 않고 살아왔던 자신의 지난 날을 반성하면서
이제 다시 그분을 보기 위한 처절한 소경의 고백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소경을 이해한다면 예수님의 물음 또한 ‘답이 정해져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삶에는 인간적인 어려움과 아픔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병을 낫게 해주시는 치유의 기적을 우리는 성경에서 많이 접하게 되는데
그 치유의 모든 초점은 ‘하느님’께 있습니다.
결코 나 자신을 위한 치유는 아니라는 것이죠.
이를 토대로 우리의 신앙생활을 살펴 본다면, 모든 것은 하느님께로 소듭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삶의 역경과 번민은 우리가 죽는 그 날까지 짊어져야 하는 십자가입니다.
그런데 나의 지금 이 순간의 삶이 천국과 지옥으로 나눠진다고 했을 때
나의 초점을 어디에 두는가 하는 문제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나의 시선이 하느님께로 가 있다면 희망 안에서 천국의 삶을 살게 될 것이고,
불평과 불만, 고립된 상태로 삶이 영위된다면 지옥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