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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동기 신부들과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되는 동기들끼리 먼저 만나 공차며 깔깔거리며 함께 웃고 모임시간에 맞춰 모임장소 본당에 모였습니다.
담소를 나누고 회의도 하고 내년 대표를 선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회의 후 잠깐의 휴식 시간을 갖고서는 모임 장소 본당 주임 신부님을 모시고 함께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봉고차 두 대에 모두 타고 함께 식사장소로 향했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술도 한 잔 했는데 오는 길에는 술을 마시지 않은 동기가 운전을 해서 다시 본당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주 당연한 ‘술 마시지 않은 동기의 운전’이었지만 오늘 복음 말씀을 통해 그 사건을 비추어 보면 새롭게 다가옵니다.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루카 17,10)
‘운전해도 괜찮겠냐’며 음식점에 가는 길에 협상을 하던 찰나, 그 동기가 했던 말이었습니다.
‘나는 쓸모없는 종이야.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뿐이지 뭐.’
일상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기억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수능이 가까워지는 이 시기에 지난날 매일 아침 영어 듣기 평가를 하고, 영단어를 몇 백개씩 외웠던 시간이 떠오릅니다.
또 비문학 문단을 분석하고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을 정도의 자괴감이 들었던 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찌되었든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서는 ‘알아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죠.
우리가 하느님의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하느님에 대하여 아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느님을 알기 위해선 성령의 감도로 쓰여진 성경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일상 안에서도 성경 말씀을 기억하고 살아내는 습관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동기 신부님의 말씀, ‘나는 쓸모없는 종이야.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뿐이지 뭐.’
그저 스쳐지나가는 농담같기도 하지만 이 한 마디 안에는 많은 것이 담겨져 있음을 저는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