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나눔게시판 > 복음의 기쁨
언제든 준비되어 있는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순순히 하느님의 힘에 의지하며 나아가는 사람은 복됩니다.
준비되어 있다는 건, 평소 자신의 삶의 자리를 자발적인 소박함으로 수놓은 사람이 아니겠는가 싶습니다.
오늘 예수님의 복음 말씀은 저를 성찰하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
...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되어라.
...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루카 12,35-37)
밤중이든 새벽이든 언제나 준비되어 있어야 하는 삶이 ‘사제의 삶’이라는 묵상을 합니다.
교우분들께서 찾으시면 항상 깨어 나갈 수 있는 삶이 사제의 삶이 아닐까 싶습니다.
밤과 새벽에 병자성사를 청하시는 분이 계실 것이고,
위급한 상황에 사제의 도움을 필요로 하시는 분이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제게 자문하게 됩니다.
‘나는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 사제인가?
혹여 술에 취해 있거나 스스로 관리하지 못한 피로누적의 상태로 널부러져 있는,
준비되어 있지 않은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
하느님께서는 제가 필요할 때면 언제든 제게 와주십니다.
아니, 제가 굳이 하느님을 부르지 않아도 먼저 제 옆에 계셔주시는 분이 바로 저의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을 전하는 삶을 살겠다며 서품식 날 주님의 제대 앞에 엎드렸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퇴색되어 가는 저 자신을 마주하곤 합니다.
하느님을 잊고 살아가는 순간들이 늘어가는 것 같다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또한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나 자신’을 묵상하게 됩니다.
'나는 것은 순서가 있어도 가는 것은 순서가 없다'는 말처럼,
우리는 나도 모를 죽음의 순간을 맞이해야만 하는 운명을 타고 났습니다.
하느님께서 나를 데려가시겠다고 마음먹으셨을 때 얼만큼 나는 준비가 되어 있는지도 성찰합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을 구원의 좁은 문으로 들어갈 수 있는 삶을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에게 매순간의 준비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영적 긴장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얼만큼 나는 영적인 예민성과 긴장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물음은
이승에서 하늘 나라를 기다리는 우리에게 중요한 물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댓글 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