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1021 나해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 전교주일(모든 이를 위한 예수 그리스도)
2018-10-19 14:30:29
박윤흡 조회수 866

  오늘은 바티칸 교황청을 비롯하여 전 세계 모든 가톨릭교회가 ‘민족의 복음화’를 지향하며 미사를 봉헌합니다.

‘민족의 복음화’라 함은

‘전 세계 모든 민족이 하느님의 기쁜 소식인 복음을 받아들이고 복음을 살아내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 수원교구는 ‘디바인’이라는 해외 선교 홍보지를 발간하고 있으며,

현재 남수단과 잠비아, 페루와 칠레에 선교 사제들을 파견해서 곳곳에 복음이 전해지도록 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름 방학 기간에 해외 선교 관심 신학생들을 선교지에 파견시키면서

‘해외 선교 사목’에 끊임없는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자끄 가이오 주교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선교하지 않는 교회는 쓸모없는 교회이며 죽은 교회다. 선교는 교회의 정체성이자 소명이다.’

 

  의문이 생깁니다.

‘아니.. 선교가 중요한 건 알겠는데 왜 선교를 해야해?

나 신앙생활하기도 바빠 죽겠는데 왜 굳이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야할까?’

 

  교우분들은 성당에 왜 나오십니까?

그래도 무언가 ‘좋은 것’이 있으니까 나오시는 것이겠지요. 바로 거기에 선교에 대한 첫 번째 이유가 숨겨져 있습니다.

이 좋은 것을 나만 알고 산다면 아쉽지 않겠습니까? 죄책감 때문에 오는 것이라면 되려 하느님도 기뻐하지 않으실 거에요.

‘나는 무엇이 좋아서 성당에 나올까?’ 이것이 선교를 할 수 밖에 없는 첫 번째 이유가 될 것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예수님께서는 모든 인간을 위하여 이 땅에 오셨고

인간의 구원을 위해서 죽고 부활하셨다.’라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전교회적인 신앙 안에서 이해되는 내용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20)

누구와 함께 있겠다고 하시는 걸까요? 앞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에 그 실마리가 담겨져 있습니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에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어라”(마태 28,19)

하늘과 땅의 모든 이에게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문득.. 며칠 전 있었던 파격적 사건이 떠오릅니다.

 

  17일 수요일 새벽, 바티칸 베드로 대성전에서

‘국무원장’ 파롤린 추기경님의 집전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 미사’가 봉헌되었습니다.

베드로 대성전에 한국어 성가가 울려퍼지는 감동적인 순간을 모두가 보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추기경께서 어색한 한국어로 내빈을 환영해주신 장면과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도 인상깊었습니다.

그 미사와 연설의 핵심은 바로 ‘평화’였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처음으로 하신 말씀이 무엇입니까?

“평화가 너희와 함께!”(루카 24,36) 선교를 해야하는 세 번째 이유는 바로 ‘평화’입니다.

 

  오늘 전교주일을 맞아 ‘선교를 해야 하는 세 가지 이유’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첫 번째, 천주교 신앙을 통해 예수님께서 주시는 기쁨.

두 번째,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모든 이들을 위하여 오셨다는 사실.

세 번째, 평화입니다.

 

  미사의 시작과 중간. 마침에 사제는 외칩니다.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여기 앉아 계신 모든 분들과 더불어 세상 모든 곳에 있는 모든 이들을 향한 기도입니다.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고 계십니다!’라는 외침을 세상에 전해야 하는 사명이 바로 우리의 몫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얼만큼 선교하고 있는가?’라는 물음이 우리 교회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징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죠.

 

  우리 본당은 20주년을 맞아 사진전과 음악회, 명랑운동회를 하며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신앙생활이 마치 우물 안 개구리처럼 우리들만의 것이 되어서는 안되겠지요.

여기 관할지역에 살고 있는 모든 이들이 하느님의 손길을 기다리는 백성임을 기억하며 끊임없이 선교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언제나 모든 이들과 함께 하고 싶어하길 간절히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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