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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회는 ‘아빌라의 데레사’, ‘대 데레사’를 기억합니다.
얼마 전 축일을 맞았던 ‘소화 데레사’와는 다른 분이십니다.
대 데레사 하면, ‘가르멜 수도회’와 ‘완덕의 길’이 떠오릅니다.
완덕을 추구했던 데레사 성녀는 우리와 다른 특별한 은총이 주어졌던 것일까요?
물론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성인들 또한 우리와 다르지 않은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이었다는 점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인들의 위대함은 ‘그리스도를 따름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는 사실이죠.
오늘 대 데레사 기념 성무일도에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의 저서에서’라는 글이 있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그렇게도 좋은 벗이고 그렇게도 훌륭한 지도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곁에 계신다면
무슨 일도 견디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분은 늘 도와주시고 견고케 해주십니다. 필요할 때 돌보아 주시지 않는 일이 없습니다.
그분은 참되시고 성실하신 벗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그분이 우리에게 많은 은총을 베풀어 주시기를 바란다면,
하느님의 엄위께서는 당신 마음에 드는 분이라고 말씀하신
이 거룩한 인성의 손을 빌어 그것을 주고 싶어하신다는 것을 나는 명백히 보고 있습니다.
나는 이것을 자주자주 체험했습니다.
... 그분의 생활을 바라보는 것보다 더 좋은 모범이 없습니다.
이렇게도 좋은 벗이 우리 곁에 계시는 것 이상으로 더 바랄 게 무엇이 있겠습니까?
... 그분을 참으로 사랑하며 항상 자기 곁에 모시고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데레사 성녀의 말씀 안에서 우리는 몇 가지 키워드를 발췌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나의 좋은 벗이다.’
‘우리가 청한다면 그분은 결코 우리를 외면하지 않는 분이시다.’
데레사가 성녀가 되기까지는 수많은 시련과 인내, 고통과 번민이 자리했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눈에 보이지 않으시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리스도 예수님께 대한 굳건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겠는가 묵상해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우리에게도 누차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요한 15,15)
개정판 성경에는 ‘친구’라고 나오고, 200주년 기념 성서에는 ‘벗’이라고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벗’이 되어 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벗은 마음을 나눈 사이라고 혹자는 말합니다.
하느님과 함께 마음을 나누는 것보다 더 큰 교감이 있을까요?
데레사 성녀는 바로 그 모범을 보여주었고, 그 본은 예수님의 삶 속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모든 것은 우리를 위하여 24시간 동안 십자가에 못박혀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께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