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1014 나해 연중 제28주일(범계성당 공동체의 20주년을 경축하며!)
2018-10-15 08:39:21
박윤흡 조회수 968

 

 

  오늘은 우리 범계성당 공동체가 20주년을 맞는 뜻깊은 날입니다.

평촌성당에서 분가된 우리 성당은 1998년 설립되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주보성인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20년 전, 1층과 2층은 자동차와 관련된 업소가 있었고 4층 성전은 ‘볼링장’이라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매일같이 성체와 성혈이 축성되고 거양되는 성전에서 볼링공이 굴러가고 핀이 쓰러졌다니,

평촌범계의 역사적 화석과도 같은 오래되신 분들께서는

오늘 20주년이 보다 더 뜻깊고 감회가 새로운 날로 다가오실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많은 교우분들의 영적 물적 예물이 없었다면 우리 공동체의 기쁨도 없었으리라 봅니다.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도우심과 자비가 가장 컸던 것이겠지요.

 

  임금님께서 행차하셨다던 경수대로(1번 국도) 한복판에 세워진 우리 범계성당은,

주변 상권들과 특별히 택시기사님들에게도 ‘거점’이 되는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음식점에 예약을 하려고 전화를 해보니 안내 메시지에 ‘범계성당에서 50m떨어진...’ 으로 나오고,

택시 기사님들 또한 ‘범계성당’이라고 하면 네비게이션을 검색하지 않고서 곧바로 출발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 성당이 하느님에 대한 신앙의 유무를 떠나서 주변 이웃들에게 ‘중심 거점’으로 이해되는 것으로 볼 때

관할지역 안에 있는 모든 분들에 대한 선교의 가능성은 충분하지 않겠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모쪼록 20주년을 맞아 우리 본당은 흘러간 역사를 되돌아보는 사진전을 전시중에 있고(10월 7일-21일),

토요일에는 ‘기념 음악회’를 열었으며, 주일엔 학운공원에 모여 다함께 즐겁게 뛰노는 ‘명랑 운동회’를 하였습니다.

함께 춤도 추고 웃음꽃이 가득한 기쁨의 향연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오늘 2독서의 말씀,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날카롭습니다!”(히브 4,12)라는 

바오로 사도의 외침을 믿으십니까?

‘하느님의 말씀이 살아있다.’함은 어쩌면 우리 공동체의 20주년이 그 반증이 되는 것이리라 묵상합니다.

그분의 말씀이 살아있지 않았다면 우리 본당의 역사 또한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20주년은 이제 ‘청년기’에 접어드는 시기로 꿈과 희망, 열정과 의지가 불타오르는 나이입니다.

이제 막 청년이 된 우리 공동체에게 오늘 복음의 ‘부자 청년 이야기’는 새롭게 다가옵니다.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마르 10,17)

마치도 우리 공동체가 하느님께 여쭙는 질문처럼 느껴집니다.

‘하느님! 우리 본당 공동체가 영생의 문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합니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계명을 지키고 더 나아가서 너의 것을 이웃에게 나누어주어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오늘 예수님의 가르침은 우리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줍니다.

‘범계성당 공동체! 20주년의 기쁜 향연은 역사의 도정 위의 하나의 순간일 뿐.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 너에게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이야.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고 하느님의 살아있는 말씀을 선포하도록 하여라.

재물은 물리적 재물만이 아니라, 우리가 영혼속에 담아온 하느님의 말씀도 포함한단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쌓아올린 영적인 보화들과 성덕을 향한 가르침을 몸으로 실천하여 사람들에게 전하여라!’

 

  하느님의 말씀이 정말로 살아있다면, 특별히 우리 가슴 속에서 차오르는 기쁜 소식(복음)으로 다가온다면

우리는 발벗고 나서서 이웃을 하느님께 데려와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새가족 찾기요, 냉담교우 회두이자 외짝교우를 돌보는 하느님의 정성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세례성사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일 뿐 아니라 하느님의 사도로 거듭났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1독서의 말씀처럼, ‘하느님의 지혜’를 갈망해야 합니다.

세상이 주는 건강과 미모에 혈안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받는 솔로몬처럼 하늘 나라의 보물을 찾기 위해 안경을 벗고 나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당설립 20주년을 경축하며 지금 이 순간까지 베풀어주신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 은총에 감사드리며

사도로 불리움받은 우리가 기쁜 소식을 내 이웃에게 선포하고

하느님 대전 앞에 데려올 수 있는 용기를 청하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주년의 기쁨은 ‘오늘’이지만,

하느님 나라의 기쁨은 매순간이 주인공이 되는 ‘오늘’임을 기억하는 우리 공동체가 되었으면하고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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