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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회는 수호천사 기념일을 보냅니다.
수호천사는 ‘사람을 선으로 이끌며 악으로부터 보호하는 존재’라고 매일미사 책에 나와 있습니다.
천사 공경에 대한 부분은 가톨릭 교회 역사 안에서 매우 오랫동안 이어져 온 전통이기에
‘대천사 축일’(9월 29일)을 보내고 난 후인 10월 2일(오늘)을 수호천사 기념일로 정하여 공경을 권장합니다.
우리는 일상 안에서 어떤 특정한 사건 앞에 긍정적인 일이 생기거나,
위험으로부터 멀어진 일이 있을 때 ‘수호천사가 나를 도와줬어.’라고 생각하거나,
누군가에게는 ‘수호천사가 네 곁에 있으면서 네게 힘이 되어 준 것 같아.’라고 말하곤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무의식중에 존재하리라는 믿음 안에서
천사는 우리들의 마음과 삶의 자리에 함께 공존하고 있는 존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에게 ‘믿음’에 대해 언급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요한 1,51)
나타나엘은 이미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요한 1,49)이라고 고백하지만
그 고백이 그저 ‘무화과 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하는 고백일 수 없음을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기적같은 일 때문에 나를 믿으려 하기 보다는, 하느님으로부터 총애를 받고 있는 아들이기에,
이제부터 나의 삶이 인간적인 눈으로 보았을 땐 비참할지라도 하느님의 영광과 섭리가 드러나는 십자가 길이기에,
그런 고통스러운 십자가에서 끝맺는 것이 아닌 하느님의 천사들이 언제나 지켜줄 영원한 생명의 삶이기에
그것을 믿어라!’하고 말씀하시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수호천사가 내 곁에 있음에 감사하는 우리들의 정성된 마음은 중요합니다.
허나 ‘수호천사가 곁에 있어!’라는 생각에 그치는 신앙이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우리들의 신앙은 오직 예수님 그 분에게 모든 것이 유보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나타나엘의 믿음을 한 층 더 발전시켜주신 예수님께
우리 또한 그분을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스승님’으로 모시며 살아갈 수 있는 은총을 청하는
오늘 저녁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수호천사가 되어 주실 것이며,
우리는 예수님의 삶을 닮아가는 신앙의 제자들로서
예수님처럼 나 또한 누군가에게 수호천사가 되어준다면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리라 저는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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