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0901 나해 연중 제21주간 토요일(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2018-08-30 22:45:03
박윤흡 조회수 1085

 

 

  오늘은 9월의 첫째 날입니다.

매일미사 책에 나와 있듯이,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2015년 공동의 집인 지구를 돌보는 것에 관한 회칙

‘찬미 받으소서’를 반포하시면서 해마다 9월 1일을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로 지내기로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문헌 ‘찬미 받으소서’를 펴보았습니다. 1항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찬미 받으소서(Laudato si’). 프란치스코 성인께서는 “저의 주님, 찬미받으소서!”하고 노래하셨습니다.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께서는 이 아름다운 찬가에서 우리의 공동의 집이 우리와 함께 삶을 나누는 누이이며

두 팔 벌려 우리를 품어 주는 아름다운 어머니와 같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십니다.

“저의 주님, 찬미 받으소서. 누이이며 어머니인 대지로 찬미받으소서.

저희를 돌보며 지켜주는 대지는 온갖 과일과 색색의 꽃과 풀들을 자라게 하나이다.”

(피조물의 찬가(‘태양의 찬가’로도 불림)), 프란치스코 전집(Fonti Francescane: 이하 FF), 263)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 받으소서Laudato Si’, 한국천주교주교회의, p.11, 1항-

 

  교황님께서는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우리와 무관하지 않다.

곧, 모든 것은 우리와 유기적인 신비체로서 관계를 맺는다.’고 역설하시면서 문헌을 풀어나가십니다.

역대 교황님들께서 ‘지상의 평화’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강조하셨고

동시에 훼손하면 아니 된다는 말씀들을 하셨는데 이 부분들을 인용하시며

특별히 대자연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고 일생토록 대자연을 찬양한 프란치스코 성인의 영감을 강조하십니다.

 

  1장(문제제기)에서 교황님께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가 ‘공동의 집’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위기에 봉착한 현 실태를 진단하십니다.

‘환경오염’, ‘차고 넘치는 쓰레기’, ‘무의식중에 버리는 잘못된 문화’를 지적하십니다.

멸종하는 위기의 생물들을 걱정하시고 오염으로 야기된 인간 삶의 질 저하와 사회적인 붕괴도 말씀하십니다.

변화하는 기후는 우리의 책임이자 지켜야만 하는 하느님의 허파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후대를 위해 자연을 보존해야하는 책임감에 대해 미약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명하십니다.

 

  2장(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성찰의 중요성, 몫은 우리에게 있다는 점)에서는 ‘피조물에 관한 복음’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창조질서를 통해 하느님께서 모든 피조물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무엇인가?’ 고민하시면서,

이는 하느님을 섬기는 이들만이 발견할 수 있으며 성경적 지혜와 신앙의 빛으로 답을 얻을 수 있다고 하십니다.

예수님의 눈길로 피조물을 바라보고 지극히 인간중심적이자,

이기주의적인 욕망을 벗어나 자연친화적인 친교와 재화의 보편적 목적을 묵상해야만 한다고 강조하십니다.

 

  3장에서 교황님께서는 ‘인간이 초래한 생태 위기의 근원들’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기술의 발전이 분명 인간의 삶을 첨단의 풍요로움으로 자리잡게 했지만

되려 그것들이 가져오는 상처는 은폐되어 보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인간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달려온 기술과학인데

이는 한편으로 인간실존의 위기를 봉착하게 한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이어 4장에서 교황님의 교회론적 해결방안이 등장합니다.

‘환경, 경제, 사회의 생태론’, ‘문화 생태론’, ‘일상생활의 생태론’, ‘공동선의 원리’, ‘세대 간 정의’로 구성된 이 4장에서는

‘생태’, 곧 ‘생물이 살아가는 모양이나 상태’(사전 정의)를 역설하시면서

창조된 그 모습대로 섭리에 따라 살아가는 것, 살아갈 수 있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고 강조하십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어지는 5장의 주제는 ‘접근성과 행동 방식’으로써 그것에 대한 방법론이 나옵니다.

국제 정치적인 범국가적 환경보존, 정책 결정 과정에서의 상호간 대화의 투명성,

정치와 경제의 인간 성취를 위한 대화를 말씀하십니다.

결국, 생태를 보존하기 위해선 ‘우리가 한마음으로 지켜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요청된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과학의 발전만이 아니라 과학과 종교의 대화도 필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창조 본연의 모습을 강조하는 종교’와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인간을 위해 마련된 과학’이

서로간의 절충과 대화로써 더 나은 새로운 세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끝으로 6장에서 교황님께서는 ‘생태 교육과 영성’을 말씀하시며

구체적으로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답하십니다.

새로운 생활양식이 요청되는 바이며, 인류와 환경이 맺은 태초의 약속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제게 개인적으로 특별히 와닿은 부분은 ‘생태적 회개’라는 단어입니다.

‘다시 하느님께 돌아가는 태초의 생태를 기억하라.’는 가르침이지요.

또한 삼위일체 신비를 강조하시며 하느님과 인간, 자연이 모두 삼위일체적인 신비로 묶여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교형 자매 여러분! 오늘은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입니다.

피조물을 보호하는 것은 하느님을 섬기는 것이요,

인간을 존중하는 것이며 내가 살아 숨쉬는 이 땅에 대한 경외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주신 이 하늘과 땅을 보존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궁극적이며 기본적인 사명이 아니겠습니까?

 

  지구는 하느님의 허파이며,

인간의 쉼터임을 기억하는 오늘 하루되시기를 바라며,

기회가 된다면 교황님의 회칙 ‘찬미 받으소서’를 꼭 읽어보시기를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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