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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복음 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깨어 있어라’, ‘준비하고 있어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는 거듭 말씀하십니다. “깨어 있어라.”(마태 25,13)
오늘 복음은 열 처녀의 비유 이야기입니다.
이 대목은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신앙의 교훈을 주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열 처녀 모두 신랑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밤늦은 시간 신랑이 오면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기 위해서 등에 빛을 밝힐 여유분의 기름이 꼭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복음은 열 사람 중에 다섯 명은 기름을 가지고 있었고.
나머지 다섯 명은 기름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전합니다.
그러니까 다섯 명은 깨어 준비하고 있었고, 나머지 다섯 명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죠.
아주 단순한 논리입니다.
고속도로에 오르기 전에 차에 기름을 확인하지 않고 올랐는데
가까운 곳에 휴게소가 없어 기름을 넣지 못하고 차가 퍼져버리는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때도 마음만 급했지, 정작 필요한 것을 마련하는 깨어있음과 준비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우리가 하늘나라를 갈망하고 바라지만,
말만 그렇게 한다면 정작 우리는 하늘나라의 문턱 앞에서 허락되지 못한 채 못들어갈지도 모르겠습니다.
마태오 복음 7장 21절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에게 ‘주님! 주님!’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 7,21)
열 처녀에게 주어진 몫은 신랑을 모시고 함께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그들에게 주어진 소명이요 아버지의 뜻이었던 것이죠.
열 처녀 모두 그런 부르심을 받고 자기 안에 갈망이 있었지만,
정작 소명을 다하기 위해 여유분의 기름을 챙긴 것은 다섯 명 뿐이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리가 바로 열 처녀입니다.
우리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기름을 마련하고 있는지 묵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기름은 무엇이겠습니까?
‘최후의 심판’이라는 소제목의 마태오 복음 25장의 말씀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이 성경 말씀을 전해드리며 강론을 마치겠습니다.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은 주었고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나그네 되었을 때에 따뜻하게 맞이하였다.
또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으며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고 감옥에 갇혔을 때에 찾아 주었다.
...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
...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들어갈 것이다.”(마태 25,35-46)
'참된 깨어있음과 준비'는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궁극적인 답이 있음을 기억하는 오늘 하루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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