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0817 나해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2018-08-17 01:06:18
박윤흡 조회수 855

 

  예수님께서는 수난을 앞두고서 당신께서 사랑하시던 제자 12명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하십니다.

그런데 단 한 명의 제자가 예수님을 등지고 악령의 유혹에 따라나서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가리옷 유다’입니다.

유다가 문 밖을 나설 때, 내가 그렇게 사랑하던 그 제자가 문 밖을 나설 때 예수님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그런데 비단 이 유다만이 아니라 모든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잡혀가시는 순간에 다 떠나버립니다.

심지어, ‘당신도 저 사람의 제자가 아니오?’라는 물음에

제자 중 으뜸이라던 베드로는 ‘나는 아니오! 절대 아니라고!’하며 외칩니다.

철퇴를 맞은 예수님께서는 형장에 끌려가는 순간에 그 베드로와 눈이 마주칩니다.

바로 그 때 배신당한 예수님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오늘은 ‘배신’에 대하여 이야기하려 합니다. 1독서를 보면, ‘하느님을 배신한 이스라엘 백성’이 등장합니다.

 

  “나는 너를 물로 씻어 주고 네 몸에 묻은 피를 닦고 기름을 발라 주었다.

수놓은 옷을 입히고 돌고래 가죽신을 신겨 주었고, 아마포 띠를 매어 주고 비단으로 너를 덮어 주었으며,

장신구로 치장해 주었다.

... 머리에는 화려한 면류관을 씌워 주었다.... 네 아름다움 때문에 너의 명성이 민족들에게 퍼져 나갔다.

내가 너에게 베푼 영화로 네 아름다움이 완전하였던 것이다.

 ... 그런데 너는 네 아름다움을 믿고, 네 명성에 힘입어 불륜을 저질렀다.”(에제 16,9-15)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다 퍼주셨는데 그런 하느님께 배신을 저지릅니다.

마치도 이제 쓸모없다며, 내게 짐이라며 나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를 버리는 패륜적인 자녀의 행동을 보는 듯 합니다.

우리 또한 이스라엘 백성처럼 일상의 삶 안에서 하느님을 등지고 배신하는 행동을 보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도 생활에 소홀히 하는 태도, 이웃을 사랑하기보다는 미움과 시기심으로 대하는 자세,

내 것만을 취하려는 모습, 하느님을 내 삶의 윤택함을 위한 도구로 치부해버리는 태도 등...

하느님을 등지고 배신하려는 경향이 우리 안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하느님의 말씀은 놀랍습니다.

 

  “그러나 나는 네가 어린 시절에 너와 맺은 내 계약을 기억하고, 너와 영원한 계약을 세우겠다.”(에제 16,60)

 

  혹여 우리가 하느님을 등질지라도.. 영원한 사랑을 맺으시겠다는 하느님,

열과 성을 다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그 제자들이 배신했음에도 불구하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가장 먼저 그들에게 나타나셨죠.

우리가 배신할지라도 주님께서는 결코 우리를 등지지 않는 분이심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이토록 우리에게 자비와 용서, 사랑으로 다가오시는 포근하신 하느님과 은총 가득한 하루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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