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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은 ‘성전 세를 바치시는 장면’입니다.
카파르나움은 갈릴래아에서 다마스쿠스로 가는 교역로 인근 도시이기 때문에 세관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성전 세를 내야만 했던 것이죠.
오늘 눈에 들어오는 예수님의 질문은 바로 이 질문이었습니다.
“시몬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세상 임금들이 누구에게서 관세나 세금을 거두느냐?
자기 자녀들에게서냐? 아니면 남들에게서냐?”(마태 17,25)
예수님께서는 ‘자녀’와 ‘남’을 대비시켜 말씀하시는데,
‘자녀’는 ‘휘오스’라는 단어를, ‘남’은 ‘알로트리오스’를 사용합니다.
여기에서 자녀는 ‘백성’이 아니라, ‘왕족’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은 임금이 자기 가족에게 세금을 거두지 않는 것처럼,
그리스도인들도 하느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면세를 받는다는 원칙을 밝히시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묘한 방식(물고기의 입을 열어 성전 세를 찾아내는)으로 성전 세를 내려하던 것은,
당신이 살고 있는 사회문화의 의무를 지키면서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자의식을 확인하기 위해서 였던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아무리 하느님의 정신이 맞다고 한들,
당신이 머물고 계셨던 사회문화의 풍습과 흐름을 무시하지 않으셨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위대한 지혜를 보여주시는 것이죠. 우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이 땅의 법과 제도 안에서 그것을 잘 지켜나가는 동시에,
하느님의 이끄심과 법 또한 충실히 이행해나가야 하는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
평안한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