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0809 나해 연중 제18주간 목요일
2018-08-08 22:28:20
박윤흡 조회수 865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마태 16,13)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마태 16,15) 그리고 ‘너는... 너는...?’

 

  청년들과 읽고 있는 ‘사해 부근에서’는 구조가 조금 특이합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전개되는 장면A가 있고,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전개되는 장면B가 있습니다.

‘A-B-A-B-...’ 식으로 전개가 됩니다.

A는 오늘날 현대인의 신앙에 대한 고뇌와 갈등이 담겨 있고,

B는 2,000년 전의 예루살렘을 그리고 있습니다. A장면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나는 대학 때 세례를 받은 도다와는 달리 어렸을 때 세례를 받았다. 

나는 내 의지가 아니라 부모가 선택해 준 종교를 받아들였다는 것이 부담스러워 몇 번이나 종교를 포기하려 했다.

그러면서도 포기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무엇을 해야 할까, 하는 문제에 자신이 없어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지금까지 살아왔다.

로마에서 갑자기 예루살렘으로 가기로 마음을 굳힌 것도 어쩌면 그 결단을 내려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을 것이다.”(p,18)

 

  이런 대목도 있습니다.

 

  “무릎으로 전해 오는 차가운 돌의 감촉을 느끼면서 나는 내가 이런 낙타 같은 모양을 하지 않게 된 지

몇 년이 되는가 하고 생각했다. 

나는 분명히 신앙을 잃고 있었다. 하지만 왜 신앙을 잃었느냐고 물으면 대답할 말이 없었다.

다만 오랜 세월이 지나는 동안 지붕의 물받이처럼 조금씩 부식해서 그렇게 되었다는 것밖에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p,64-65)

 

  어쩌면 오늘 예수님의 물음에 대한 대답을 하기 위해 주인공은 떠난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너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하는 물음에 말입니다.

'너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나에게 예수라는 인물은 누구인가?'

'정말 나는 예수의 존재에 대해, 나를 향한 예수를, 예수를 향한 나를 깊이있게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비단 이 물음은 소설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만이 던져야하는 질문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는 한 번쯤 깊게 묵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니, 묵상해 보아야만 합니다.

십자가 위에 못박혀 계신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너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나에게 예수님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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