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0806 나해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2018-08-06 07:06:00
박윤흡 조회수 946

  오늘 교회는 ‘주님의 거룩한 변모’를 기념합니다. 

‘주님의 변모’는 우리가 묵주알을 굴리며 봉헌하는 빛의 신비 4단의 내용이죠.

  “예수님께서... 모습이 변하셨다.

그분의 옷은 이 세상 어떤 마전장이도 그토록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났다.”(마르 9,2-3)

 

  ‘그리스도께서 빛이 나셨다!’ 문득, 부활의 서곡을 알리는 외침이 떠오릅니다.

‘그리스도 우리의 빛, 하느님 감사합니다.’

전례의 풍요로움을 통해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시는 빛의 상징은 다른 무엇이 아니라

다가올 ‘부활에 대한 예고’임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변모를 통해서 하늘나라의 신비를 알려주시고

부활의 영광이 어떤 것인지 몸소 보여주십니다.

바로 오늘 기념하는 ‘거룩한 변모’를 통해서 말입니다!

 

  오늘 1독서의 다니엘 예언서 또한 이러한 변모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내가 보고 있는데, 마침내 옥좌들이 놓이고, 연로하신 분께서 자리에 앉으셨다.

그분의 옷은 눈처럼 희고, 머리카락은 깨끗한 양털 같았다.”(다니 7,9)

 

  부활에 대한 예고, 하늘나라의 신비를 드러냄, 부활의 영광을 보여주는 거룩한 변모는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이 누구신지 보여줍니다.

특별히 오늘 복음에서는 그렇게 우리에게 드러내시는 하느님을 어떻게 따라야 하는지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아래 말씀에서 말이죠!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마르 9,2)

 

  제자들이 예수님과 함께 산에 오르며 경험했던 것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그건,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듯한 고요한 침묵이 아니었을까 묵상해 봅니다.

예수님을 따름에 있어 찾아오는 두려움과 자기성찰 안에서 발견된 나약함, 불신과 교만 등이

마음 깊숙한 곳에서부터 차오름을 느끼며 산에 올랐을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예수님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이 신앙의 여정이 그런 길을 걸어가는 여행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십니다.

산에 오르며 주저하지 말라며,

언젠가 너 또한 나의 변모를 체험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니 두려워말고 지치지 말고 내게 믿음을 두고 의탁하라며

오늘 변모를 통해 희망과 기쁨을 선사해 주시는 것이 아닐까요?

 

  “예수님만 그들 곁에 계셨다.”(마르 9,8)는 말씀을 기억하며

종국에 우리와 함께 계실 그분께 나를 내어드리는 것이야말로 신앙의 여정에서 지름길로 가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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