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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이야기를 들려 주십니다.
다양한 땅에 씨앗을 뿌리신다고 말씀하시죠. 길과 돌밭, 가시덤불 그리고 좋은 땅입니다.
저 자신을 돌아보면 좋은 땅이고 싶기는 하지만
늘 도사리는 유혹 앞에서 길이 되거나 돌밭 또는 가시덤불이 될 때가 많음을 느낍니다.
1. ‘길’은 “하늘나라에 관한 말을 듣고 깨닫지 못하는”(마태 18,19) 경우라고 말씀하십니다.
흔히 ‘길’하면 아스팔트 혹은 돌길, 흙바닥이 떠오릅니다. 그 길들은 물기가 없어 씨앗이 떨어져도 스며들지 못합니다.
너무나 단단하게 길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이를 우리 마음으로 빗대어 표현하자면, ‘얼어붙은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깨닫고자 하는 그 절절한 갈망과 목마름이 없는 얼어붙은 마음이 바로 ‘길’이 아닐까요?
2. ‘돌밭’은 “뿌리가 없어 오래가지 못하는”(마태 13,21) 경우입니다.
씨앗이 뿌려질지라도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걸려 넘어지고 마는”(마태 13,21) 그런 상태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는 신앙적 깊이와 하느님을 알고자 하는 지성적 의지가 결여되어 있는 모습을 빗대고 있는 듯 다가옵니다.
조금이라도 우리 신앙에 대한 공격이 들어오면, 마음과 머리가 하느님께 온전히 뿌리내리지 못하여 흔들리죠.
따라서 돌밭이 좋은 땅이 되기 위해서는
하느님 나라에 대한 충실한 공부와
신앙의 깊이를 더하고자 하는 기도생활이 그 뿌리가 되어야함을 역설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3. ‘가시덤불’은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이 그 말씀의 숨을 막아 버려 열매를 맺지 못하는”(마태 13,22) 경우를 말합니다.
세상적인 것들에 목매이다 보면,
하느님은 뒷전으로 두고 심지어 하느님을 도구화해서 세상 것을 취하려는 그런 유혹들을 의미합니다.
그때에는 이미 하느님의 말씀을 담아내고자 하는 겸손함마저 상실되기 때문에
되려 마음은 가시덤불이 되어 세상 것을 염원하는 마귀의 속삭임에 귀기울이게 된다는 가르침입니다.
가시덤불이 아닌 좋은 땅을 품기 위해서는 세상 것도 물론 중요하나,
하느님의 것을 취하고 간직하려는 신앙적 열망이 중요함을 주님께서는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4. ‘좋은 땅’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마태 13,23) 경우입니다.
앞서 본 ‘길’에서 처럼 굳어버린 마음으로 말씀을 튕기는 것이 아니라,
‘돌밭’처럼 뿌리내리지 못한 신앙으로 드러나는 나약한 믿음이 아니라,
‘가시덤불’처럼 하느님을 뒷전에 둔 교만함이 아니라,
‘좋은 땅’은 하느님의 말씀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것은 단순히 머리로만 말씀을 받아들이는 차원이 아닌, 삶을 통해 말씀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깨달음은 삶에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는 어떤 땅인가요? 또 우리는 어떤 땅의 모습이 되어 갈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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