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나눔게시판 > 복음의 기쁨
오늘 교회는 사도 성 야고보의 축일을 기념합니다.
오늘 복음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과 함께 예수님께 다가와 엎드려 절하고 무엇인가 청하였다.”(마태 20,20)
제베대오의 두 아들.. 성경을 찾아보니 마태오 복음 4장 21절에 그 정체가 등장합니다.
“예수님께서 다른 두 형제, 곧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이
배에서 아버지 제베대오와 함께 그물을 손질하는 것을 보시고 그들을 부르셨다.”(마태 4,21)
예수님께서 이들을 얼마나 사랑하셨는고 하니,
마태오 복음 17장 1절에 이렇게 전하고 있어요.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의 그의 동생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마태 17,1)
빛의 신비 4단인 ‘거룩하게 변모하시는’ 그 순간에 이들을 선택하시어 함께 계십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야고보’와 ‘요한’은 복음에 직접 언급되어 자주 등장합니다.
수많은 제자들이 있었지만 특별히 예수님께서 이들을 사랑하고 계심을 우리는 복음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당시에도 분명 예수님의 사랑을 극진히 받아왔던 제자들 중 두 명이었을 것입니다.
그런 아들들의 상황을 잘 알고 있었던 두 아들의 어머니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 특청을 하고 있는 것이죠.
‘장차 모든 악을 물리치고 오게 될 스승님의 나라에서 당신이 특별히 사랑하시는 제 아들들에게 한 자리씩만 주세요!
당신은 우리가 기다리던 그 메시아, 우리를 잘 살게 해주실 그 메시아이시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하십니까?
장관급의 자리에 앉게 해주리라 대답했던 어머니에게 그와는 다른 굉장히 역설적이고도 의미심장한 대답을 하십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마태 20,26-28)
분명한 것은, 두 아들의 어머니와 예수님이 꿈꾸던 새롭게 도래할 나라의 모습은 다르다는 점입니다.
예수님은 특별히 사랑하던 그 제자들,
곧 야고보와 요한이 당신께서 친히 보여주신 섬김과 봉사, 헌신과 자기비움을 살아가길 바라셨던 것이죠.
바로 그것을 바라셨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체험한 그 제자들은
결국 예수님을 증거하다가 순교하셔서 구원의 월계관을 쓰게 됩니다.
‘오늘 야고보 축일을 맞아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그들은 곧바로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그분을 따랐다.”(마태 4,22)
그분을 따르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이자 하느님 음성에 귀기울이는 방법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