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0615 나해 연중 제10주간 금요일
2018-06-14 22:49:30
박윤흡 조회수 1084

오늘 복음에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는 '간음'입니다. 총 4번이나 등장합니다.

라틴어 원형 moechor(모이코르)를 사용하며 각자 변형된 형태로 라틴어 성경에 나타납니다.

이 '간음'이란 표현을 어디에서 사용했는지 성경을 뒤져보았습니다.

 

예레미야서 3장 6-10절에 '이스라엘의 배반과 유다의 배신'이라는 소제목으로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요시야 임금 시절에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배반자 이스라엘이 한 짓거리를 못 보았느냐? 그가 높은 언덕마다 올라가 온갖 푸른 나무 밑에서

불륜을 저지르지 않았느냐? 나는 '그가 이 모든 짓을 저지른 뒤 나에게 돌아오겠지'하고 생각하였으나

그는 돌아오지 않았고, 이를 배신자인 그의 자매 유다가 보았다.

내가 보니 배반자 이스라엘이 온갖 간음을 저질렀기에, 나는 그를 내보내며 이혼장을 그에게 들려 주었다.

그런데도 배신자인 자매 유다는 두려워하지 않고 그마저 가서 불륜을 저질렀다.

그는 자신의 불륜을 가볍게 여겨, 땅을 더럽히고 돌과 나무와 더불어 간음을 하였다.

이런 온갖 짓을 저지르고서도,

배신자인 자매 유다는 온전한 마음으로 나에게 돌아오지 않고 거짓으로 돌아오는체 하였다.

주님의 말씀이다.""(예레 3,6-10)

 

예레미야 예언자는 은유법을 사용하면서 '이스라엘'과 '유다'를 배반한 민족으로 칭하고 있습니다.

바로 하느님과 갈라선 마음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지요.

 

흥미로운 것은, 이 '간음'을 뜻하는 'moechor'라는 단어가 '더럽히다'라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 '더럽히다'로 묵상을 하다보니, 오늘 복음이 나오기 전 등장했던 예수님의 산상설교가 떠올랐습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마태 5,8)

 

예수님께서 끊임없이 만남을 가지셨던 분이 누구십니까? 바로 '하느님 아버지'이시죠.

우리가 하느님과 마음이 갈라설 때, 내 영혼이 더러워졌을 때 하느님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설파하고 계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이 '간음'은 단순히 '남자와 여자'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음을 뜻하는 차원을 넘어서,

물론 이것들도 포함하여 우리의 영적인 상태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우리의 상태는 어떤지 성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것이다."(마태 5,8)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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