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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 말씀은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어떤 사람이 달려왔다!”(마르 10,17)고 복음은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예수님께 이렇게 여쭈어 봅니다.
“선하신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마르 10,17)
우리가 성당에 나오는 이유는 각자가 다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신앙생활의 궁극적인 목적은 바로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에 있죠.
왜냐하면 우리 그리스도 신앙은 부활신앙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부활을 우리도 하리라는,
그래서 죽지 않고 영생을 얻는 것이 바로 우리 신앙생활의 종착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어떻게 보면, ‘어떤 사람’은 바로 ‘우리 자신’으로 이해됩니다.
예수님께 다가와서 우리 또한 여쭙는 것이죠.
‘주님, 제가 성당에 나왔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합니까?’
예수님께서는 “계명을 지켰느냐?”하고 물으시죠. 이 사람은 당당하게 말합니다!
‘저는 그 모든 것을 다 지켜왔어요!’
그러니까.. 우리의 신앙생활 자리에서 볼 때, 주일 미사를 빠지지 않고 봉헌했고,
매일 기도를 열심히 봉헌했으며, 그밖에도 의무적으로든 어떻든 신앙생활을 놓치지 않고 했다는 것이죠.
복음에 등장하는 이 사람도 그렇게 살아온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사랑스럽게 바라보시며...”(마르 17,21)
‘그래, 네가 잘 지켜왔구나!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이 있단다. 가진 것을 팔아.. 나를 따라라!’
이 사람이 예수님을 따르는 길에서 큰 아킬레스건이 되는 것은 바로 ‘재물’이었습니다.
근데 이 재물은 단순히 ‘돈’이 아니에요.
물론 ‘돈’ 그 자체가 될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하느님께 나아가는데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이 아닐까 묵상해 봅니다.
‘이것만큼은 내가 버릴 수 없어! 이것만큼은 안돼!’라고 하는 것들이겠죠.
성찰해 보면, 무언가 하나씩은 그런 것을 갖고 계실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그것은 바로 ‘나 자신’일 수도 있어요.
주님께서는 이 사람에게 ‘너가 쫓고 있는 것,
그것에 몰두하기 보다는 나를 믿고, 나를 따라오너라! 영원한 생명은 바로 그 따름에 있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비단 그 사람에게만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말씀하시는 것이죠.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그것들을 포기할 수 없다고 해서
예수님은 결코 우리를 먼저 포기하시는 분이 아님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그렇지 않다.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마르 10,27)
우리에게 주어진 몫은 우리가 의지적으로 나 자신을 성찰하고,
그분을 따르기 위해 무엇을 버려야할지 직면하고 떨쳐내면서
동시에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 나 자신의 모습에 낙담하기보다는
하느님께 꾸준히 은총을 청하는 것!
바로 이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님께서는 오늘도 우리를 영원한 생명, 부활로 초대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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