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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은 예수님과 바리사이들의 조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마르 10,2) 묻습니다.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마르 10,2)
율법과 구약성경 지식에 능통했던 바리사이들은 어떻게든 예수님을 시험에 들게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이 알고 있는 것으로 예수님을 올무에 가두려고 했던 것이었어요.
그런데 예수님은 뜻밖의 대답을 하십니다.
"창조때부터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마르 10,8)
637개 율법조항에도 없는 내용이었고, 바리사이들이 배워왔던 수많은 지식 안에서도 발견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고방식과 방법론은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것이었습니다.
바리사이들의 마인드가 '철저한 율법 조항 준수'에 있었다면, 예수님의 마인드는 오직 '사랑'에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은 모두가 다 아시다시피 '혼인성사'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불가해소성'이라고 말하며, '하느님께서 맺으신 것을 인간이 풀수 없다.'는 것입니다.
성사는 Sacramentum으로 '계약', '약속'이란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혼인예식이나, 서품예식에서 약속을 할 때,
계약을 맺을 때에는 언제나 '사랑 가득한 마음'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성사는 약속이 되지만 근본적으로 '사랑'을 중심에 두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바리사이들의 시험 앞에서 '사랑이 중요하다'는 것을 역설하시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쉽게 말하면.. '첫마음'을 기억하는 것이겠지요.
혼인을 할 때 배우자와 평생 사랑하겠다던 그 마음..
제게는 사제품을 받을 때 하느님만을 바라보겠다던 그 마음일 것이고,
우리 모두는 세례성사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로 거듭남으로써
그분의 뜻에 맞갖게 살아가리라는 약속을 했다는 것.
이 사랑과 계약, 약속을 기억하는 것이 우리들에게 주어진 몫이 아닐까 묵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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