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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저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요한 17,26)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신 그 사랑....'
마음이 뭉클해지는 말씀입니다.
저에겐 은사 수녀님이 한 분 계십니다.
학부 3학년 때, 호스피스 병동에 실습을 갔었는데 그곳에서 신학생이던 저를 담당해주셨던 수녀님이셨어요.
수녀님께서는 종신서원을 할 때, 이 구절을 당신 평생의 성구로 정하셨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사제들에게는 '서품성구'와도 같은 것이지요.
그래서 여쭤보았습니다. "수녀님께서는 왜 이 구절을 성구로 정하셨는지요?"
그러자 수녀님께서 이렇게 말씀해 주셨어요.
"특별한 이유는 아니고..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신 그 사랑'을 잊지 않을 때
제가 받은 이 수도성소를 기쁘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조금은 수줍음을 타시면서, 조금은 부끄러움을 드러내시면서,
그렇지만 당당한 미소를 띄시면서 말씀하시던 수녀님의 모습이 선하게 떠오릅니다.
우리 교우분들에게는 어떤 말씀이 신앙인으로서의 삶을 지탱해주시는지요?
성경 속 수많은 구절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별히 내가 일평생 하느님과 관계를 맺어가며 잊지 않고 기억할만한
구절을 영혼과 마음에 품는 것은 아주 중요한 작업이 아닐까 묵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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