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0414 나해 부활 제2주간 토요일
2018-04-13 19:11:54
박윤흡 조회수 1118

대리구 사제 연수 잘 다녀왔습니다.

교우분들께서 기도해 주신 덕분에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제겐 처음 맞이하는 사제연수였습니다.

대자연과 함께, 대리구 신부님들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사제로 산다는 것이 참 기쁘고 행복하다.

어린 시절 우러러 보아왔던 신부님들과 함께 연수를 하다니!

물론 지금도 그 마음 변치 않지만.. 그저 하느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오늘 1독서의 말씀은 ‘성령이 충만한 사람 일곱을 뽑아 봉사자로 세우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에서 평판이 좋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찾아내십시오.

그들에게 이 직무를 맡기고, 우리는 기도와 말씀 봉사에만 전념하겠습니다.”(사도 6,3-4)

예수님의 열두 사도가 제자들의 공동체를 불러놓고선 말하는 대목이죠.

 

  ‘성령이 충만하다..!’는 이 말씀.. 은총gratia과 은사karisma에 대해 묵상해 봅니다.

우리는 은총이 없이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이 있어야만 구원의 문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죠.

또한 이 은총이 있어야 은사가 주어진다는 것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보고서 ‘저 사람은 말씀의 은사가 있어!’, ‘저 사람은 치유의 은사가 있어!’ 라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은사는 한 사람에게 지속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그때 그때 허락하셔야만 은사가 주어지기 때문이죠. 바로 은총을 통해서 말입니다!

쉽게 말해서, 은총과 은사는 우리들의 범위를 넘어서는 하느님의 영역이라는 점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독서 말씀에서, ‘성령이 충만한 사람’을 뽑는다고 전하고 있지만

끊임없이 ‘영의 활동’에 예민하게 반응해야만 그러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소위 ‘된 사람’을 말하는 것이죠.

성령의 활동에 귀기울이고 응답하면서 그렇게 ‘되어가는 사람’을 주님께서는 요청하고 계신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주제는 오늘 복음에서도 나타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분을 보고선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끊임없이 당신의 모습을 보여주시면서

제자들로 하여금 ‘성령이 충만하도록 간절히 기도하기를’ 바라십니다.

계속적으로 은총을 청하라고 요청하시는 예수님이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체험하고서야 비로소 그분의 존재를 전하는 사도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죠.

 

  사제직을 살아가는 제게,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물심양면 봉사하시는 봉사자분들에게

오늘 독서와 복음 말씀은 괄목할만한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봉사는 우리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

주님께서 당신의 도구로 쓰시고자 우리에게 은총을 주시고

필요한 시점에 은사를 주심으로써 더욱이 당신의 존재를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하신다는 점.

그렇기에 우리는 주님께서 주시는 은총을 갈망하며 하느님의 현존연습에로 부르심 받고 있다는 점!

 

  그분께서 분명 우리를 기억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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