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기쁨

복음의 기쁨 20180413 나해 부활 제2주간 금요일
2018-04-09 10:12:47
박윤흡 조회수 1295

 

 

오늘은 예수님의 행동양식과 제자교육에 대해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특별히 저는 필립보와의 대화방식에서 그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눈을 드시어 많은 군중이 당신께 오는 것을 보시고 필립보에게,

‘저 사람들이 먹을 빵을 우리가 어디에서 살 수 있겠느냐?’하고 물으셨다.

이는 필립보를 시험해 보려고 하신 말씀이다.

그분께서는 당신이 하시려는 일을 이미 잘 알고 계셨다.”(요한 6,5-6)

 

  참으로 흥미로운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분명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무엇을 할지 알고 계셨어요.

흔히 요즘 학생들이 쓰는 ‘답정너’(답이 정해진 너)의 모습을 보여주시죠!

하지만 당신 곁에 따라다녔던 그 제자에게 물으십니다. 그 제자를 시험해 보려고 물어보십니다. 흥미롭지 않습니까?

 

  주님께서는 소위 제자를 ‘떠보시는 것’이에요.

그 제자의 마음가짐과 양심을 건드리고서는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기를 바라십니다.

이건 우리 일상 안에서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이죠.

 

  사람이 하루에 15,000번의 판단을 하고 산다고 하죠. 수없이 많은 판단의 기로에 우리는 놓입니다.

말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아주 사소한 무의식적인 행동까지도... 계속적인 판단을 합니다.

그런데 간혹 우리들의 ‘양심 활동’이 요구되는 판단들이 있어요.

주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해, 저렇게 해’라고 확정지어 말씀해주시면 얼마나 편할까요?

하지만 주님께서는 우리가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자유의지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우리들의 양심을 통해 말씀하시죠.

어떻게 보면 우리를 시험하시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왠지 모르게.. 양심에 거스르는 말과 행동을 했을 때 불편한 것은 바로 여기에 그 이유가 있는 것이겠죠.

 

  우리 마음대로 되는 것이 일상의 삶에서 얼마나 있습니까?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없을 때가 더 많아요.

그렇다고 그러한 상황 속에서 낙담하고 하느님을 원망만 해야할까요?

복음 말씀은 우리에게 선포합니다. ‘시험해 보려고.. 그분께서는 이미 잘 알고 계셨다.’

 

  하느님의 목소리인 우리들의 양심에 귀를 기울이고 그 양심에 따른 판단과 선택을 할 때,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하느님의 뜻을 발견하려고 기도할 때,

분명 하느님께서는 오늘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우리들의 일상 안에서도 보여주실 것이라 저는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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